'철거 찬반' 원주 아카데미극장 방문해 보존 측 단체와 간담회
6억5천만원 철거안은 원주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상임위 통과

철거 찬반 갈등을 빚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19일 방문한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재생 사업으로 추진 중이던 곳을 하루아침에 방향성을 바꿔 철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류호정 의원 "갑자기 방향성 바뀐 극장 철거 바람직하지 않아"
이날 극장 보존 측 시민단체인 '아카데미의 친구들'(이하 아친)과 간담회 자리에서 류 의원은 "전국 지자체는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이는데 원주는 보존할만한 것을 허무는 역방향으로 가는 듯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친 측은 "보존·재생이 활발히 추진되다가 지난해 6월 민선 8기 원주시 인수위원회 직후 극장 철거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대화는 물론 시정 정책 토론 요구도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나온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옛 단관극장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호정 의원 "갑자기 방향성 바뀐 극장 철거 바람직하지 않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처리를 위해 원포인트로 열린 제241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도시위원회에서는 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 공간조성 예산안 6억5천만원이 원안 가결됐다.

앞서 지난 임시회에서 '아카데미 철거와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데 이어 철거 예산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으면서 의회 절차는 예결위 본 심사와 본회의 의결만 남겨 두게 됐다.

류호정 의원 "갑자기 방향성 바뀐 극장 철거 바람직하지 않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