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바라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바라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 사진=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이달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이 타고 온 북한어선과 주민들을 확보했다.

18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북한어선 1척이 NLL을 향해 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이들이 NLL을 넘자 해상 병력을 투입해 검문 검색을 실시,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

어선에는 어린아이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이 다수 타고 있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명 이하 두 가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경,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수도권 모처에서 합동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일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한 것은 공개된 사례 기준 2017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북한 당국이 2019년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두 일가족의 탈북은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9년까지 매년 1000명대를 유지하던 탈북민 입국자 수는 2020년 229명, 2021년 63명, 2022년 67명 등 급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