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1천만병 판 호주 와인 대부 "대형 와인전문점 주목"[유오성의 냠냠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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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와인이 최근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시장은 한국이다. 2019년 8천억 원 수준이던 한국 와인시장은 지난해 2조 원에 육박하며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은 호주에서 10번째로 큰 와인 수출국으로 발돋움 했다. 호주 대표 와인 브랜드인 옐로우 테일 제조사 카셀라는 한국 와인 시장의 잠재력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제임스 윌슨 카셀라 아태 총괄은 "코로나가 끝나고 상황이 바뀌고 있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와인을 경험했고, 향후 몇 년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튼튼한 펀더멘탈(소비여력)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와인을 많이 수출하는 와인 수출 대국이다. 와인이 호주 경제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400억 호주달러(한화 35.5조 원) 수준이다. 호주에서 생산한 와인 84%가 해외로 나간다. 남호주의 바로사나 에덴벨리 지역 등 호주 65개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와이너리 갯수만 2500개가 넘는다. 한국은 호주와 지난 2014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호주의 다양한 와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국을 찾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 때만해도 한국에서 와인은 주류(主流)가 아니었다. 2015년 국내 주류 시장은 소주와 맥주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와인 점유율은 전체 주류 시장의 1%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호주 와인 제조사들이 한국을 적극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을 만큼의 매력을 갖추진 못한 셈이다.
상황이 변한 건 와인에 대한 인식 변화 덕분이다. 당시 와인은 고급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대중에 다가가던 시점이다. 가성비 와인으로 잘 알려진 호주 와인 옐로우테일이 한국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2005년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옐로우테일은 2011년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사업을 강화하면서 롯데칠성음료 와인사업부로 넘어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로 퍼져나갔고, 2017년부터 2022년 5년간 연간 평균 12.1%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 이 와인의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은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제임스 총괄은 "보틀벙커 같은 대형 와인스토어가 늘어나는 부분은 와인 판매에 도움 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와인은 가격이 좋고, 좋은 회사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라 와인 시장이 크는데 좋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카셀라 카셀라 와이너리 회장은 "지난 2005년 한국시장 론칭 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 및 '옐로우 테일'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파트너인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다가올 한국시장 론칭 20주년을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로우테일'을 생산하는 호주의 '카셀라(Casella)' 와이너리는 1969년 이태리 출신의 '필리포 카셀라(Filippo Casella)'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는 설립자의 아들인 존 카셀라가 운영하고 있다. 2005년 '호주 수출 명예의 전당', 2009년과 2010년 '호주 최고의 와인 가문' 등 2018년부터 6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호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와인을 많이 수출하는 와인 수출 대국이다. 와인이 호주 경제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400억 호주달러(한화 35.5조 원) 수준이다. 호주에서 생산한 와인 84%가 해외로 나간다. 남호주의 바로사나 에덴벨리 지역 등 호주 65개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와이너리 갯수만 2500개가 넘는다. 한국은 호주와 지난 2014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호주의 다양한 와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국을 찾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 때만해도 한국에서 와인은 주류(主流)가 아니었다. 2015년 국내 주류 시장은 소주와 맥주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와인 점유율은 전체 주류 시장의 1%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호주 와인 제조사들이 한국을 적극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을 만큼의 매력을 갖추진 못한 셈이다.
상황이 변한 건 와인에 대한 인식 변화 덕분이다. 당시 와인은 고급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벗고, 대중에 다가가던 시점이다. 가성비 와인으로 잘 알려진 호주 와인 옐로우테일이 한국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2005년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옐로우테일은 2011년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사업을 강화하면서 롯데칠성음료 와인사업부로 넘어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로 퍼져나갔고, 2017년부터 2022년 5년간 연간 평균 12.1%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말까지 이 와인의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은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제임스 총괄은 "보틀벙커 같은 대형 와인스토어가 늘어나는 부분은 와인 판매에 도움 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와인은 가격이 좋고, 좋은 회사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라 와인 시장이 크는데 좋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카셀라 카셀라 와이너리 회장은 "지난 2005년 한국시장 론칭 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 및 '옐로우 테일'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파트너인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다가올 한국시장 론칭 20주년을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옐로우테일'을 생산하는 호주의 '카셀라(Casella)' 와이너리는 1969년 이태리 출신의 '필리포 카셀라(Filippo Casella)'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는 설립자의 아들인 존 카셀라가 운영하고 있다. 2005년 '호주 수출 명예의 전당', 2009년과 2010년 '호주 최고의 와인 가문' 등 2018년부터 6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