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첨단전략기술로 지정"

비상경제장관회의·수출투자대책회의 주재
수출 중소기업에 횟수 제한 없이 정책자금 지원

정부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책금융, 인력양성, 공급망 구축 등의 계획은 이번주 발표한다.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까지 횟수 제한 없이 정책 자금 지원도 나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디스플레이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중국 등 후발국의 빠른 추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연구개발(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저가공세 속에 빼앗긴 세계 1위 위상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략은 이번 주 산업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또 "중소기업 수출은 최근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인프라 지원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출지원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 여러 차례 지원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이차 보전율을 상향하고 미래 유망분야 수출 중소기업 등에 기술보증기금 특례 보장 5,500억원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은 최근 5년 이내 정책자금을 3회 이상 지원 받은 기업에 융자를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해양식량자원, 즉 블루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참치 등 핵심품목과 굴·전복 등 스타품목을 대규모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주요 항만 인근에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을 신규 지정해 수출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