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GD, 삼성전자에 OLED 패널 신규 공급…흑자전환 예상"
KB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하며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표한 종목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77인치, 83인치 등 초대형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하고 55인치, 65인치까지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하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턴 생산라인 완전 가동에 따른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77·83인치 초대형 OLED 패널 생산은 8세대 생산라인 원판 1매에 5∼6장 생산되는 55·65인치와 달리 2장만 생산되고, 글로벌 TV 수요 역시 초대형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2025년부터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르면 이번 분기 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00만대, 향후 몇 년간은 300만∼500만대로 출하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200만대는 최소 15억달러(약 2조원)어치로,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의 약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로이터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답변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