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 불필요" 의견…양돈농가, 덩치 큰 어미돼지 처리 어려움 호소
시 "도축장 폐쇄 확정되면 후적지 활용방안 검토"
'대구도축장' 폐쇄 가닥…대구시, 중간용역결과 발표
전국 유일의 광역자치단체 운영 도축장인 대구도축장이 폐쇄 수순을 밟는다.

대구시는 16일 오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축산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검단동 대구도축장 운영방안 중간 연구용역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간 연구용역에선 "도축장 지속 유지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중 대구도축장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도축장 폐쇄 논의는 지난해 말 이뤄진 대구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서 비롯됐다.

감사위는 당시 "도축장을 도심지에서 계속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용역에서도 투입비용 대비 수익이 미비한 점, 보수 비용 매년 증가, 악취 발생 등 민원 가능성 등 문제가 지적됐다.

'대구도축장' 폐쇄 가닥…대구시, 중간용역결과 발표
대구 도축장은 지난 2001년 5월 서구 중리동에서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하루 소 160두, 돼지 1천100두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구도축장이 폐쇄로 방향이 잡히면서 양돈 농가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덩치 큰 모돈(어미돼지)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 인근 경북지역에서 모돈 도축이 가능한 곳은 고령군 뿐이다.

이곳 시설도 하루 처리 물량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경북도에 경북 내 모돈 도축라인 증설, 타시도 분산 도축을 위한 운송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축장 폐쇄가 확정되면 후적지 활용방안 마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