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이틀째를 맞은 경기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차 추경안 심의를 위해 16일 회의장에 복귀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하면서 임시회는 파행을 거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최호섭 예결특위 위원장은 "지금은 정상적인 회의가 어렵다"며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 이유를 알려달라",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측은 "시의원 8명 중 민주당 3명이 회의에 불참해도 예결위는 열 수 있는 데도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장외 농성 등을 이유로 예결특위 진행을 중단했다"며 "이 과정에서 합당한 이유조차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오늘 중 김보라(민주당) 시장을 만나 대화하려 했으나 민주당 시의원들이 농성도 풀지 않은 채 그대로 회의장에 들어와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정회 선언 후 민주당 시의원 중 한명이 'XX'라는 등의 욕설까지 한 상황이어서 시장과의 대화도 여의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는 최 위원장이 속개 방침을 밝히지 않으면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한다.
황윤희 민주당 시의원은 "모 의원의 욕설은 최 위원장이 민주당의 발언권조차 무시한 채 정회를 선언하자 공식 회의가 끝난 후 이뤄진 사적 대화 중 튀어나온 것"이라며 "이를 빌미로 시장과의 대화는커녕 예결특위 속개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시의원들은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조례안 일괄 부결, 추경안 예산 삭감 시도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전날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보라(민주당) 시장은 "민생 안정을 위해 시정을 신속하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