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6개월만에 머스크 또 면담…미래 투자계획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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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서밋…외국 기업 대표 206명 초청
"19조원 투자 발표 예정…프랑스에 8천개 일자리 창출 기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으로 초청한 머스크와 "프랑스의 매력, 그리고 전기차와 에너지 부문에서의 중요한 발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함께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을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와 6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한 마크롱 대통령은 "디지털 규제를 주제로도 대화했다"며 "오늘 오후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서밋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머스크와 면담했을 때 "프랑스와 유럽의 탈탄소화와 재산업화를 위한 미래의 녹색산업,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 제6회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서밋에 머스크 등 전 세계 206개 기업 대표를 초청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머스크의 회동에 앞서 BFM 방송에 출연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자동차와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머스크가 "베르사유 궁전을 즐기러 온 게 아니다"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머스크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배터리 등 친환경 기술 투자에 세금을 공제해주겠다며 지난주 공개한 '녹색산업법'에 따른 혜택을 설명하고 투자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조만간 발의할 녹색산업법안에는 신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5천유로(약 728만원)를 지원하는 현행 제도에 '탄소발자국'을 엄격히 고려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는 등 유럽산 전기차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기업들이 약 130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에 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기업의 투자는 CEO가 베르사유에 와서 '여기 좋아 보인다'면서 20억 유로를 주겠다는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2017년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돼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부터 매년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서밋을 개최해왔는데, 이렇게 많은 투자 금액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기업은 대만 배터리업체 프롤로지움으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 52억유로(약 7조6천억원)를 투자해 첫 번째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 이케아(IKEA)가 9억600만유로(약 1조3천억원), 화이자가 5억유로(약 7천300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4억유로(약 5억8천억원)의 투자를 발표한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을 강행하면서 파업과 시위 등 거센 반발에 부닥친 마크롱 대통령은 대형 투자 유치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년 연장에 가장 극렬하게 반대해온 노동총동맹(CGT)은 이날 행사가 열리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연금 개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19조원 투자 발표 예정…프랑스에 8천개 일자리 창출 기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으로 초청한 머스크와 "프랑스의 매력, 그리고 전기차와 에너지 부문에서의 중요한 발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함께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을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와 6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한 마크롱 대통령은 "디지털 규제를 주제로도 대화했다"며 "오늘 오후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서밋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머스크와 면담했을 때 "프랑스와 유럽의 탈탄소화와 재산업화를 위한 미래의 녹색산업,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 제6회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서밋에 머스크 등 전 세계 206개 기업 대표를 초청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머스크의 회동에 앞서 BFM 방송에 출연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자동차와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머스크가 "베르사유 궁전을 즐기러 온 게 아니다"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머스크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배터리 등 친환경 기술 투자에 세금을 공제해주겠다며 지난주 공개한 '녹색산업법'에 따른 혜택을 설명하고 투자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조만간 발의할 녹색산업법안에는 신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5천유로(약 728만원)를 지원하는 현행 제도에 '탄소발자국'을 엄격히 고려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는 등 유럽산 전기차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기업들이 약 130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에 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기업의 투자는 CEO가 베르사유에 와서 '여기 좋아 보인다'면서 20억 유로를 주겠다는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2017년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돼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부터 매년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서밋을 개최해왔는데, 이렇게 많은 투자 금액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기업은 대만 배터리업체 프롤로지움으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 52억유로(약 7조6천억원)를 투자해 첫 번째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 이케아(IKEA)가 9억600만유로(약 1조3천억원), 화이자가 5억유로(약 7천300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4억유로(약 5억8천억원)의 투자를 발표한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을 강행하면서 파업과 시위 등 거센 반발에 부닥친 마크롱 대통령은 대형 투자 유치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년 연장에 가장 극렬하게 반대해온 노동총동맹(CGT)은 이날 행사가 열리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연금 개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