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럽 경제공사참사관, 암참 주최 '생성형 AI 활용' 포럼서
박성중 "한국도 미래 먹거리 경쟁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최선"
美대사관 "디지털기술 개발에 韓美 민관협력 필수"
앤드루 헤럽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은 15일 "공정한 디지털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개방적 흐름을 안전한 인터넷을 통해 촉진해야 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 간 공통된 생각을 반영한 표준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럽 공사참사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생성형 AI의 산업별 활용과 대중화'를 주제로 연 디지털 혁신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 리더들이 디지털 경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래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뒷받침하고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디지털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하기 위해 양국 민관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헤럽 공사참사관은 "생성형 AI는 강력한 신기술 중 하나로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세상과의 소통, 일, 학습하는 모든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기대되지만, 잠재적인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지난해 AI 권리장전을 발표했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마련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사람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익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혁신으로서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존스 암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가 AI와 어떤 방향을 찾아갈지를 급속도로 모색하는 중으로 여기에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챗GPT를 쓰면 해고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 이런 두려움, 우려가 팽배한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축사에서 "AI는 기업 간 경쟁을 떠나서 국가, 개인 간 경쟁을 유발하는 기술로 보인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이 따라가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많은 힘이 미치지 못한다.

대한민국도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하워드 아마존웹서비시스(AWS) APAC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총괄은 "오늘날 괜찮아 보여도 내일이 되면 쓸모없어질 수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보다는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며 "데이터 보호 문제와 보안, 안보, 악의 있는 정보 등에서 가드레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태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 변호사는 "기업에 데이터 투명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금 AI와 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이야기해야 하고 적법한 과정을 통해 수집해 정확한 정보라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DX 컨설팅 부문 대표는 "모건 스탠리에서 금융 전문가 1만6천명을 위한 GPT 기반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사례에서 보이듯 기업의 엄청난 의사결정이 AI로 이뤄지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아닌 '생성형 AI 전환'이 이뤄지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