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19일 쿠바서 열리는 IWF 그랑프리 출전 예정
북한 역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참가할 듯
'역도 강국' 북한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가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이 올림픽 복귀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IOC는 2021년 9월,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IOC의 징계로 이 기간 북한은 어떠한 국제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 자로 자동 종료됐고, NOC 자격을 회복한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하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드더게임즈의 보도를 보면, 북한은 다음 달 9∼19일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에 대표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 역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참가할 듯
북한 역도는 3년 반 만의 국제 대회 복귀 무대로 맹방인 쿠바에서 벌어지는 IWF 그랑프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역시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지난해 12월 콜롬비아에서 치러진 IWF 세계선수권대회와 13일에 진주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건너뛰었다.

북한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18개의 메달을 역도에서 수확했다.

최근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75㎏급에서 림정심이 우승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5개를 역도에서 캐냈고,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보탰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북한의 국제 무대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국가가 북한의 도핑 검사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고자 국경을 봉쇄한 이래 북한 역도 선수들은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이후 북한 선수들은 3년이 넘도록 도핑 검사를 받은 적이 없어 경쟁국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국제 대회에 참가하려면 도핑 검사 이력이 무척 중요하다.

IOC의 독립 기구로 도핑 검사를 주관하는 국제검사기구(ITA)에 따르면, 북한 선수들은 2019년 이후 대회 기간 또는 대회 기간이 아닌 중에도 도핑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북한도핑방지기구 규정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정과 맞지 않다는 점도 도핑 신뢰성의 의심을 부추긴다.

ITA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북한 역도 선수들이 도핑 검사를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검사 방법 등을 WADA와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하고 아시안게임 출전 채비에 들어갔다.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