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급은 내 삶 그 자체"…10년간 제자 200명 가르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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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급이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는데 이제는 내 삶의 전체가 된 것 같아요.
"
올해로 다문화 학급을 10년째 맡고 있는 대구 논공초 이태윤(36) 교사는 가르친 제자만 200명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이 교사가 다문화 학급을 처음 맡은 곳은 지난 2013년 경기 보산초였다.
이후 점점 보람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 교사는 초기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학급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이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의 적응을 위해 먼저 친구처럼 다가간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통해 소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환한 미소로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그는 11일 "특히 기억에 남는 친구가 한명 있다"며 "그 친구는 학교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혼자 울면서 원래 살던 나라를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아이의 적응을 돕기 위해 주말이 되면 함께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가고 친구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그는 "그 이후로 너무 적응을 잘해서 우리나라 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지금도 종종 연락하는 사이"라고 웃으며 전했다.
다문화 학급을 맡게 되면 한국어가 서툴러 학부모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교사는 과거에는 외국어를 잘하는 동료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은 인공지능(AI) 번역기를 통해 직접 소통한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에만 오면 위축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지금은 번역기로 직접 소통하니까 유대감도 훨씬 잘 쌓이고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직접 만든다.
지난 2021년에는 '학교 처방전'이라는 자료를 만들어 전국교육자료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학교 문화에 관한 정보를 담은 자료로 7개 국어 음성 설명을 넣는 정성을 쏟았다.
그는 "전국적으로 활용하는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문화 교육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정도"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 교사는 상황이 허락할 때까지 다문화 학급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덧 대학교에 간 제자들이 생길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문화 학급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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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다문화 학급을 10년째 맡고 있는 대구 논공초 이태윤(36) 교사는 가르친 제자만 200명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이 교사가 다문화 학급을 처음 맡은 곳은 지난 2013년 경기 보산초였다.
이후 점점 보람과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 교사는 초기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학급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이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의 적응을 위해 먼저 친구처럼 다가간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통해 소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환한 미소로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그는 11일 "특히 기억에 남는 친구가 한명 있다"며 "그 친구는 학교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혼자 울면서 원래 살던 나라를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아이의 적응을 돕기 위해 주말이 되면 함께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가고 친구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그는 "그 이후로 너무 적응을 잘해서 우리나라 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지금도 종종 연락하는 사이"라고 웃으며 전했다.
다문화 학급을 맡게 되면 한국어가 서툴러 학부모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교사는 과거에는 외국어를 잘하는 동료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은 인공지능(AI) 번역기를 통해 직접 소통한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에만 오면 위축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지금은 번역기로 직접 소통하니까 유대감도 훨씬 잘 쌓이고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직접 만든다.
지난 2021년에는 '학교 처방전'이라는 자료를 만들어 전국교육자료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학교 문화에 관한 정보를 담은 자료로 7개 국어 음성 설명을 넣는 정성을 쏟았다.
그는 "전국적으로 활용하는 자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문화 교육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정도"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 교사는 상황이 허락할 때까지 다문화 학급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덧 대학교에 간 제자들이 생길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문화 학급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