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픽원
출처=에픽원
에픽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하이엔드 자산거래 플랫폼 에픽원이 서비스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매입액 70억원을 넘어섰다.

에픽원은 고가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자신이 보유한 제품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시세 확인을 해주고, 캐시 지급, 1일 내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직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흥정과 안전 문제, 국가별 수요 및 공급 차이 등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한 점이 특징이다.

첫 시작은 객단가 2000만원 이상의 중고 명품 시계로, 추후 가방, 쥬얼리, 슈퍼카 등 다양한 분야로 실물자산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픽원이 직접 개발한 AI 가격 정책 솔루션은 유럽, 미국, 홍콩, 일본,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명품 소비 국가의 가격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연식별 감가율, 호가 및 실제 거래가, 수요 대비 공급물량 등을 파악해 정확도 높은 실 판매 가격을 제시해 준다. 명품 시계 하나의 가격책정을 위해 분석되는 중고 거래 빅데이터 수만 해도 5월 현재 기준 20만개가 넘는다.

신청한 제품의 매입이 확정되면 바로 선입금을 받을 수 있으며, 판매자가 지정한 곳에서 만 하루 내에 거래가 이루어진다. 물품 거래는 전액 보상이 가능한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진행돼 안심 지수를 높여준다. 수거 차량 내부에는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있어 분실과 훼손 염려 없이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

론칭 초기에는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3년 이내 제품 위주로 취급했으나, 현재는 국내에서 거래가 쉽지 않은 10~20년 된 구형 모델들도 다수 매입하고 있다. 개당 제품 가격이 억 단위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들도 적지 않은 만큼, 정품 인증도 진행된다. 보증서 및 시리얼 넘버 일치성, 무브먼트 모양. 무브먼트 넘버 등의 기본 정보를 포함해 에픽원만의 정품 구별 노하우를 통해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에픽원에서 매입한 실물자산은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4개 국가에서 평균 1주일 내 모두 완판되고 있다. 에픽원은 기대 이상의 빠른 제품 회전율과 다양한 거래처 확보, 안정적인 수익 모델 구축을 기반으로 공식 앱 출시 첫 달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김사랑 에픽코퍼레이션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명품 중고 거래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하이엔드 실물자산의 가치를 투명하게 감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