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계 "비극적 죽음 초래한 韓정부 노동자 권리침해 규탄"
국제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한국 정부가 노동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국제조직협의회(Council of Global Unions·이하 협의회)는 이날 '양회동 열사의 비극적인 죽음을 초래한 한국 정부의 노골적 노동자 권리 침해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한 공격, 탄압, 개입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비준하고도 이 같은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 씨가 분신해 결국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노조 간부들이 강요·공갈 혐의를 뒤집어쓰는 상황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조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형사 처벌과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을 규탄한다"며 "한국 정부가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노조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국제노총(ITUC), OECD 노동조합 자문위원회(TUAC), 9개 국제산별노련(국제제조노련·국제사무노련·국제공공노련·국제운수노련·국제건설목공노련·국제식품연맹·국제교원노련·국제기자연맹·국제연예예술연맹)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