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또 머리 다친 NC 박세혁, 부상 공포 딛고 부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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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부상 후 극심한 부진…트라우마 딛고 kt전 3안타 폭발
"모든 포수가 부상 위험에 노출…노고 인정받았으면" 프로야구 선수들은 항상 공포와 싸운다.
타자들은 투구에, 투수들은 타구에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큰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 느끼는 공포의 정도는 더 심하다.
많은 선수는 부상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슬럼프를 겪곤 한다.
심하게는 부상 공포로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33)도 기억하기 싫은 '부상의 기억'이 있다.
그는 2021년 4월 타격 도중 투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 안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경험했다.
그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뒤 수술대에 올랐고, 두 달 동안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엔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박세혁은 올해 다시 한번 머리를 다쳤다.
그는 지난 달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 6회말 수비 도중 상대 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충격은 컸다.
박세혁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발견되진 않았다.
왼쪽 머리 부위 2~3㎝가량을 꿰맸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 달 25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문제는 멘털이었다.
최근 2년 사이 두 번이나 머리를 다친 박세혁은 타석에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안면 부상의 공포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몸쪽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부상 후유증은 고스란히 성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045(22타수 1안타)로 매우 부진했다.
타율은 어느새 1할대까지 추락했다.
박세혁은 "나도 모르는 사이 타격의 밸런스가 깨져있었다"며 "2년 전 다쳤을 때보다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여파가 있었다.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문제는 선수 본인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박세혁도 그랬다.
그는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박세혁은 "최근 많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강인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은 내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박세혁은 2년 전 부상 여파를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보란 듯이 부활했다.
그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박세혁이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친 건 개막전인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포수는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많은 포수가 노고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모든 포수가 부상 위험에 노출…노고 인정받았으면" 프로야구 선수들은 항상 공포와 싸운다.
타자들은 투구에, 투수들은 타구에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큰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 느끼는 공포의 정도는 더 심하다.
많은 선수는 부상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슬럼프를 겪곤 한다.
심하게는 부상 공포로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33)도 기억하기 싫은 '부상의 기억'이 있다.
그는 2021년 4월 타격 도중 투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 안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경험했다.
그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뒤 수술대에 올랐고, 두 달 동안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엔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박세혁은 올해 다시 한번 머리를 다쳤다.
그는 지난 달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 6회말 수비 도중 상대 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충격은 컸다.
박세혁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발견되진 않았다.
왼쪽 머리 부위 2~3㎝가량을 꿰맸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 달 25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문제는 멘털이었다.
최근 2년 사이 두 번이나 머리를 다친 박세혁은 타석에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안면 부상의 공포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몸쪽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부상 후유증은 고스란히 성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045(22타수 1안타)로 매우 부진했다.
타율은 어느새 1할대까지 추락했다.
박세혁은 "나도 모르는 사이 타격의 밸런스가 깨져있었다"며 "2년 전 다쳤을 때보다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여파가 있었다.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문제는 선수 본인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박세혁도 그랬다.
그는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박세혁은 "최근 많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강인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은 내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박세혁은 2년 전 부상 여파를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보란 듯이 부활했다.
그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박세혁이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친 건 개막전인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포수는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많은 포수가 노고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