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각변동' 온라인쇼핑·카페 폭증…간이주점·호프집 급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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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5년간 100대 생활업종 데이터 공개…모텔→펜션 '숙박업 대세' 변화
MZ 몰린 업종 3년이면 문 닫았다…통신판매 2년7개월·카페 3년1개월 온라인쇼핑 업체가 폭발적인 증가세다.
쇼핑문화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를 비롯해 피부관리·애견숍 등도 급증세를 나타냈지만, 간이주점과 호프집, 예식장, PC방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100대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데이터'를 9일 공개했다.
작년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수는 292만3천명으로, 2018년말보다 63만9천명(28.0%) 증가했다.
◇ 코로나19 이전엔 '한식점', 이후엔 '통신판매업'
100대 업종별로는 2020년까지 한식전문점의 점포가 가장 많았지만, 2021년부터 통신판매업이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창업시장 재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아우르는 통신판매업체는 2018년 말 21만8천616개에서 작년 말 54만3천88개로 148.4% 증가했다.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 115.2%(1만1천135개→2만3천957개), 커피음료점 80.0%(5만1천696개→9만3천69개), 기술·직업훈련학원 78.1%(1만2천187개→2만1천702개), 피부관리업 70.7%(3만2천736개→5만5천878개), 실내 스크린골프점 70.1%(4천538개→7천720개)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감소한 업종 중에서는 간이주점이 1만5천766개에서 1만441개로 33.8%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은 호프집 25.7%(3만4천883개→2만5천930개), 구내식당 22.9%(2만3천342개→1만7천989개), 예식장 21.1%(951개→750개), PC방 18.9%(1만462개→8천485개) 등 순이었다.
여관·모텔도 2만1천341개에서 1만8천818개로 11.8% 감소해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세와 대비를 이뤘다.
국세청은 "독채 펜션·풀빌라 같은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소비성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피부관리·애견숍·신경정신과 급증세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주52시간 등과 맞물린 사회문화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온라인 쇼핑이 폭증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줄었다.
옷 가게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신발가게는 6천810개에서 6천140개로 9.8% 감소했다.
병·의원 중에서는 신경정신과(29.0%), 피부·비뇨기과(17.9%), 일반외과(15.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주를 동반한 회식보다 커피를 마시는 가벼운 자리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드러났다.
카페를 비롯한 커피음료점이 9만개를 웃돌면서 편의점(5만1천564개)의 거의 갑절에 육박했지만, 간이주점과 호프집은 나란히 감소율 1~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피부관리업뿐만 아니라 헬스클럽(66.3%), 스포츠시설운영업(56.7%)도 많이 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애완용품점(46.3%), 동물병원(12.2%)도 꾸준히 늘었다.
주 52시간제 및 중대재해법 시행과 맞물려 공인노무사가 55.5%로, 전문직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결혼 관련 업종의 지형도 크게 달라졌다.
1인 가구 증가세 속에 예식장은 20%대 급감했지만 결혼상담소는 16.3%(1천568개→1천823개) 증가했다.
결혼식 자체는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평균 사업존속 8년9개월…카페는 3년1개월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사업존속연수는 8년9개월로 집계됐다.
존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2년7개월에 그쳤다.
이어 커피음료점 3년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 3년6개월, 펜션·게스트하우스 및 실내 스크린골프점 각 3년7개월 순이었다.
지난 5년간 빠르게 숫자가 늘어난 업종일수록 그만큼 생애주기가 짧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담배가게(17년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11개월), 철물점(15년10개월) 등은 존속연수가 긴 업종으로 꼽혔다.
연령별로도 업종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통신판매업, 피부관리업, 커피음료점에 몰렸다.
40대는 교습학원, 50~60대에서는 부동산 중개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역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62.7%로 가장 높은 생활업종 증가율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신도시 개발 수요와 맞물려 경기 하남 104.4%, 경기 김포 76.0%, 경기 화성 72.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연합뉴스
MZ 몰린 업종 3년이면 문 닫았다…통신판매 2년7개월·카페 3년1개월 온라인쇼핑 업체가 폭발적인 증가세다.
쇼핑문화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를 비롯해 피부관리·애견숍 등도 급증세를 나타냈지만, 간이주점과 호프집, 예식장, PC방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100대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데이터'를 9일 공개했다.
작년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수는 292만3천명으로, 2018년말보다 63만9천명(28.0%) 증가했다.
◇ 코로나19 이전엔 '한식점', 이후엔 '통신판매업'
100대 업종별로는 2020년까지 한식전문점의 점포가 가장 많았지만, 2021년부터 통신판매업이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창업시장 재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아우르는 통신판매업체는 2018년 말 21만8천616개에서 작년 말 54만3천88개로 148.4% 증가했다.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 115.2%(1만1천135개→2만3천957개), 커피음료점 80.0%(5만1천696개→9만3천69개), 기술·직업훈련학원 78.1%(1만2천187개→2만1천702개), 피부관리업 70.7%(3만2천736개→5만5천878개), 실내 스크린골프점 70.1%(4천538개→7천720개)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감소한 업종 중에서는 간이주점이 1만5천766개에서 1만441개로 33.8%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은 호프집 25.7%(3만4천883개→2만5천930개), 구내식당 22.9%(2만3천342개→1만7천989개), 예식장 21.1%(951개→750개), PC방 18.9%(1만462개→8천485개) 등 순이었다.
여관·모텔도 2만1천341개에서 1만8천818개로 11.8% 감소해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세와 대비를 이뤘다.
국세청은 "독채 펜션·풀빌라 같은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소비성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피부관리·애견숍·신경정신과 급증세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주52시간 등과 맞물린 사회문화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온라인 쇼핑이 폭증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줄었다.
옷 가게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신발가게는 6천810개에서 6천140개로 9.8% 감소했다.
병·의원 중에서는 신경정신과(29.0%), 피부·비뇨기과(17.9%), 일반외과(15.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주를 동반한 회식보다 커피를 마시는 가벼운 자리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드러났다.
카페를 비롯한 커피음료점이 9만개를 웃돌면서 편의점(5만1천564개)의 거의 갑절에 육박했지만, 간이주점과 호프집은 나란히 감소율 1~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피부관리업뿐만 아니라 헬스클럽(66.3%), 스포츠시설운영업(56.7%)도 많이 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애완용품점(46.3%), 동물병원(12.2%)도 꾸준히 늘었다.
주 52시간제 및 중대재해법 시행과 맞물려 공인노무사가 55.5%로, 전문직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결혼 관련 업종의 지형도 크게 달라졌다.
1인 가구 증가세 속에 예식장은 20%대 급감했지만 결혼상담소는 16.3%(1천568개→1천823개) 증가했다.
결혼식 자체는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조건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평균 사업존속 8년9개월…카페는 3년1개월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사업존속연수는 8년9개월로 집계됐다.
존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2년7개월에 그쳤다.
이어 커피음료점 3년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 3년6개월, 펜션·게스트하우스 및 실내 스크린골프점 각 3년7개월 순이었다.
지난 5년간 빠르게 숫자가 늘어난 업종일수록 그만큼 생애주기가 짧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담배가게(17년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11개월), 철물점(15년10개월) 등은 존속연수가 긴 업종으로 꼽혔다.
연령별로도 업종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통신판매업, 피부관리업, 커피음료점에 몰렸다.
40대는 교습학원, 50~60대에서는 부동산 중개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역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62.7%로 가장 높은 생활업종 증가율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신도시 개발 수요와 맞물려 경기 하남 104.4%, 경기 김포 76.0%, 경기 화성 72.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