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슈퍼카 긁은 아이 봐줬더니…"내 자식 왜 혼내" 버럭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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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를 긁었다는데 참 이상한 세상"이라며 유료 주차장에 월 결제를 해 놓은 고급 스포츠카를 초등학생들이 긁었다는 사연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주차장 관리자가) 많이 긁힌 건 아니고 하얀 기스들이 생겼다고 해서 '그냥 좀 혼내고 보내세요'하고 마무리했는데, 한두시간 후 쯤 '잠시만 오셔서 도와주시면 안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부탁하더라"라며 "왜 그러냐 했더니 옆에서 여성 고함이 계속 났고, 현장에 가보니 애가 차를 긁어서 관리 직원분이 아이를 혼냈다고 아이들이 집에 가서 말하자 엄마라는 사람이 열받아서 난리를 치러 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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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차체에 기스가 난 부위를 공개했는데, 사진 속 자동차는 최고급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아우디 R8 기종이었다. 판매가가 2억4000만원이 넘고, 수리비만 수천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2021년 중국에서도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차량을 지하 주차장에 세워뒀다가 초등학생에게 테러당해 심하게 파손된 사례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차량을 부순 A 양은 자신이 갖고 있던 칼과 볼펜으로 차를 긁고 낙서하는 것은 물론 차량 엔진룸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고, 두 주먹으로 차량 유리창 전면을 때렸다.
차주가 CCTV를 확인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면서 피해 차주는 부모를 상대로 수천만원 상당의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