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법으로 '조용한 도로' 만드는 포이닉스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속은 완전히 다릅니다.” 도로포장 전문기업 포이닉스의 김병채 대표(사진)는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자사가 개발한 아스콘 복층 저소음 배수 포장을 일반 기술과 이렇게 비교했다.

포이닉스의 도로포장은 저소음과 수월한 물 빠짐(배수성)이 핵심이다. 2018년 한국소음진동공학회가 시험(수도권외곽순환도로 송파나들목)한 결과 포이닉스가 포장한 뒤 이전보다 소음이 평균 10dB 이상 저감됐다.

배수성도 포이닉스 도로포장의 장점이다. 도로포장 시 상부(2㎝)와 하부(3㎝) 골재를 다르게 쓰면서 물이 잘 빠지게 하는 동시에 소음도 잡았다. 김 대표는 “1년에 빗길 사고로 수백 명이 숨지는데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 사고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엔 ‘복층 배수성 저소음 포장 공법’이 국토교통부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시작했어야 할 공사들이 올해로 미뤄지면서 포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줄어든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김 대표는 “올해는 매출 400억원 이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관련 기업 등에 다니던 김 대표는 2003년 포이닉스를 창업했다. 포이닉스 도로포장을 한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동탄 구간 일부와 남해고속도로 일부 그리고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