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도의 힘"…대구박물관 전시 4주 만에 9만명 관람
지난 달 11일부터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시회에 4주간 9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8일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달 11일 개막 후 지난 7일까지 관람객 9만226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회는 오는 7월 9일까지 열리지만 지난 7일로 한 매듭을 지었다는 평가다.

겸재 정선(1676-1759)이 비 온 뒤의 서울 인왕산 모습을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가 선보였기 때문이다.

박물관측은 인왕제색도 전시를 위해 이번 전시회 전체 공간(약 400㎡)의 약 3분의 1을 별도로 할애했다.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전시된 지난 7일에도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작품은 국보 6건,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진경산수화의 최고봉인 인왕제색도가 단연 첫 손에 꼽혔다.

그러나 작품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전시를 하지 못하고 오는 9일부터 김규진(1868∼1933)의 괴석도(怪石圖)가 인왕제색도를 대신한다.

이후 다음 달 13일부터는 단원 김홍도(1745∼1806)가 말년에 그렸다고 전해진
보물 '추성부도'(秋聲賦圖)가 뒤를 잇는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인왕제색도가 전시된 지난 4주간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아주셨다"면서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