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어린이날에 98㎜ 내려 1980년 이후 '5월 하루 강우량' 최고
대전·충남에도 사흘째 많은 비…전신주·가로수 곳곳서 쓰러져
지난 4일부터 6일 오후까지 사흘간 대전·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6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논산 연무 143㎜, 부여 양화 139㎜, 계룡 133.5㎜, 대전 116.4㎜, 세종 112.7㎜ 서천 108.5㎜, 공주 99.5㎜다.

특히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하루 부여는 98, 32㎜의 비가 내리며 1980년 5월 25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기록했다.

83.3㎜가 내린 대전은 1980년 5월 25일, 1997년 5월 12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대전 충남 곳곳에서 시간당 10∼24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대전에서는 6일 오전 9시 14분께 유성구 신성동 도롯가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주 전선에 걸쳐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는 등 전날부터 가로수 전도 신고 8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31분께 충남 천안 동남구 북면의 한 도로에서 통신주가 넘어졌고,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보령시 남포면에서도 통신주가 쓰러져 복구작업을 벌였다.

당진시 읍내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지붕 기왓장이 떨어져 나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복구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가로수 전도 신고 14건을 접수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늦은 오후까지 5∼1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