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자본 업은 두뇌게임 서바이벌…스케일 키우고 연출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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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더 타임 호텔' 등…욕설·흡연·몸싸움 등 과감한 연출
대중적이진 않더라도 탄탄한 골수 팬층…공개 앞둔 OTT 두뇌 예능만 3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열대우림. 다 쓰러져가는 폐건물에 11명의 남녀가 빨간 안대를 쓰고 재갈이 물린 채 헉헉대고 있다.
발목을 묶은 자물쇠를 가장 먼저 푼 여자가 숲길을 헤쳐 한참을 달리자 으리으리한 저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달 28일 처음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의 게임' 시즌2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배경으로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자본을 업고 규모를 키운 두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이 과감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21년 MBC에 편성됐던 시즌1보다 수위를 높여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공개되고 있는 '피의 게임2'다.
'피의 게임2'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3층 규모의 '피의 저택'에는 외부로 통하는 비밀 통로 4개가 감쪽같이 숨겨져 있고, 곳곳에 놓여있는 고풍스러운 소품들은 몰입감을 높인다.
스케일도 남다르지만, 방송 수위도 TV 예능과는 확연히 다르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때와는 달리 방송 수위가 엄청나게 셀 것"이라고 귀띔한 대로 1화를 튼 지 약 5분 만에 욕설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후에 출연진이 내뱉는 비속어들도 '삐~'처리 없이 그대로 담긴다.
저택 밖 야생에서 생활하는 일부 참가자들이 저택을 습격하는 '습격의 날'에는 '어떠한 무력도 허용된다'는 규칙도 눈길을 끈다.
3회 예고편에 담긴 전 농구선수 하승진과 특전사 출신 덱스의 격렬한 몸싸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티빙에서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더 타임 호텔'도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호텔 하나를 통째로 세트장으로 삼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호화스럽다.
영화 '인타임'처럼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고, 시간을 다 쓰는 순간 체크아웃되는 호텔에서 투숙객 10명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지략싸움을 하는 과정을 담았다.
물 한 병이 1시간이고, 돈으로 환산하면 500만원인 호텔에서 참가자들은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상대의 시간을 빼앗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짜임새 있게 담겨 두뇌 게임 서바이벌 팬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위기에 몰린 참가자들은 도리나 의리보다 생존만을 우선시하게 되고, 제작진은 그런 출연진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순간적으로 내뱉는 욕설이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면서 동맹을 다지는 장면 등은 방송 심의 등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TT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편집 없이 담겼다.
이 밖에도 다양한 OTT 두뇌 게임 예능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시리즈로 탄탄한 팬덤을 지닌 정종연 PD의 신작 '데블스 플랜'을 올 하반기 공개하고, 티빙도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뇌 게임 예능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충성도 높은 골수팬들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자 관심사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OTT 입장에서는 특히 더 매력적인 장르라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뇌 게임 서바이벌은 비슷한 작품들을 찾아서 보는 뚜렷한 팬층이 있다"며 "OTT들은 조금 더 수위를 높이거나 소재를 보다 과감하게 접근하는 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대중적이진 않더라도 탄탄한 골수 팬층…공개 앞둔 OTT 두뇌 예능만 3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열대우림. 다 쓰러져가는 폐건물에 11명의 남녀가 빨간 안대를 쓰고 재갈이 물린 채 헉헉대고 있다.
발목을 묶은 자물쇠를 가장 먼저 푼 여자가 숲길을 헤쳐 한참을 달리자 으리으리한 저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달 28일 처음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의 게임' 시즌2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배경으로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자본을 업고 규모를 키운 두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이 과감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21년 MBC에 편성됐던 시즌1보다 수위를 높여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공개되고 있는 '피의 게임2'다.
'피의 게임2'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3층 규모의 '피의 저택'에는 외부로 통하는 비밀 통로 4개가 감쪽같이 숨겨져 있고, 곳곳에 놓여있는 고풍스러운 소품들은 몰입감을 높인다.
스케일도 남다르지만, 방송 수위도 TV 예능과는 확연히 다르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때와는 달리 방송 수위가 엄청나게 셀 것"이라고 귀띔한 대로 1화를 튼 지 약 5분 만에 욕설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후에 출연진이 내뱉는 비속어들도 '삐~'처리 없이 그대로 담긴다.
저택 밖 야생에서 생활하는 일부 참가자들이 저택을 습격하는 '습격의 날'에는 '어떠한 무력도 허용된다'는 규칙도 눈길을 끈다.
3회 예고편에 담긴 전 농구선수 하승진과 특전사 출신 덱스의 격렬한 몸싸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티빙에서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더 타임 호텔'도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호텔 하나를 통째로 세트장으로 삼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호화스럽다.
영화 '인타임'처럼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고, 시간을 다 쓰는 순간 체크아웃되는 호텔에서 투숙객 10명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지략싸움을 하는 과정을 담았다.
물 한 병이 1시간이고, 돈으로 환산하면 500만원인 호텔에서 참가자들은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상대의 시간을 빼앗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짜임새 있게 담겨 두뇌 게임 서바이벌 팬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위기에 몰린 참가자들은 도리나 의리보다 생존만을 우선시하게 되고, 제작진은 그런 출연진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순간적으로 내뱉는 욕설이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면서 동맹을 다지는 장면 등은 방송 심의 등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TT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편집 없이 담겼다.
이 밖에도 다양한 OTT 두뇌 게임 예능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시리즈로 탄탄한 팬덤을 지닌 정종연 PD의 신작 '데블스 플랜'을 올 하반기 공개하고, 티빙도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뇌 게임 예능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충성도 높은 골수팬들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자 관심사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OTT 입장에서는 특히 더 매력적인 장르라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뇌 게임 서바이벌은 비슷한 작품들을 찾아서 보는 뚜렷한 팬층이 있다"며 "OTT들은 조금 더 수위를 높이거나 소재를 보다 과감하게 접근하는 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