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벨기에 한국대사관저서 개최…EU·국제기구 당국자들 참석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지난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한 '김치 담그기 행사'를 위해 한국 대사관저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유럽연합(EU) 수교 60주년을 맞아 현지에 한국 고유의 전통 음식인 김치의 맛과 매력을 직접 알리기 위해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기획한 행사입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치명인' 이하연 한국김치협회장이 먼저 벨기에산 배추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선보입니다.

이 회장은 "채소절임 음식은 전 세계 어디서나 먹었지만, 절인 채소에 동물성 단백질 재료인 젓갈을 첨가해 발효시켜 먹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습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이날 행사에는 EU를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와 현지 매체 언론인 등 100명가량 참석했습니다.

한인 입양아로 벨기에 현지의 유명 셰프인 상훈 드장브르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15년째 한식을 연구하고 있다는 그는 김치 명인에게 한 수 배우기 위해 참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이제 참석자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볼 시간입니다.

앞치마·위생모·장갑을 직접 착용하고, 서툴지만 배운 대로 절인 배춧속을 꽉꽉 채워 넣습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유일한 어린이 참석자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른들보다도 먼저 완성했고, 손님들을 위해 관저 정원을 개방한 윤순구 대사는 평소에도 집에서 김장을 자주 돕는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입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요리 체험 행사라면 시식도 빠질 수 없는데요,
문화원은 참석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 한포기씩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한식 뷔페를 마련했습니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김치를 깊이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며 "현지 내 한식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월드&포토] 한-EU 수교 60주년 맞아 브뤼셀서 '김치 담그기 체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