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배치·위험인물 조사…英 철통보안 '황금보주 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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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 대관식 치안 확보 총력…안전장벽 설치·드론 금지령도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보안 작전의 코드명이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가 왕좌에 앉을 때 양손에 홀(笏·scepter)과 함께 들게 되는 보주(寶珠·구체로 된 장식품)가 왕권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영국은 작년 10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때 진행한 '런던 브리지 작전'(Operation London Bridge) 종료 직후부터 최대 왕실 행사인 찰스 3세 대관식을 위한 대대적인 보안 경비 작전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관식은 꼭 70년 전인 1953년 치러진 선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보다는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지만, 전 세계 왕족과 국가 원수 등 203개국 대표가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보안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관식 당일 주요 건물 옥상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행사 장소 주변에는 공항식 보안 검색, 무장 순찰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전역에서 차출된 수백명의 경찰은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도열하고, 사복 경찰들도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다.
여기에 오토바이 호위대, 경찰견 팀, 해병대 부대 등도 보안 경호 업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중심부에는 수 마일에 이르는 긴 장벽이 세워지고, 도로 곳곳에도 군중 속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벽이 설치된다.
또 시내에는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돼 드론을 띄우는 행위가 원천 봉쇄되며, 경찰 헬리콥터와 사전 허가를 받은 언론 취재용 헬리콥터의 비행만 허용될 예정이다.
대관식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선제적인 보안 조사도 진행 중이다.
더타임스는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기관이 '위험인물'을 가려내기 위해 왕실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을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대관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방문을 받게 되며, 대관식 기간 런던을 방문할 경우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범들에 대해서도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로 공개 행사를 피하라고 사전 경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경 단체의 시위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정보를 수집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들을 선제적으로 체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왕실과 주요 인사에 위험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수가 2014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경찰이 감시하고 있는 사람만 2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관식 불과 나흘 앞둔 이날 한 30대 남성이 런던 버킹엄궁 앞에서 산탄총 탄약통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을 던지는 일이 발생, 보안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등 왕실 가족 경호를 담당했던 사이먼 모건은 대관식 보안 작전이 엄청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황금 보주 작전이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의) '런던 브리지 작전'과 함께 상당 기간 준비돼 왔다"며 "찰스 3세 대관식 규모는 축소됐다고 말했지만, 치안 작전 규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짚었다.
대관식 당일은 물론 이튿날 윈저성에서 열리는 축하 콘서트 등에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차 등 교통편도 추가로 배차된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보안 작전의 코드명이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가 왕좌에 앉을 때 양손에 홀(笏·scepter)과 함께 들게 되는 보주(寶珠·구체로 된 장식품)가 왕권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영국은 작년 10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때 진행한 '런던 브리지 작전'(Operation London Bridge) 종료 직후부터 최대 왕실 행사인 찰스 3세 대관식을 위한 대대적인 보안 경비 작전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관식은 꼭 70년 전인 1953년 치러진 선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보다는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지만, 전 세계 왕족과 국가 원수 등 203개국 대표가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보안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관식 당일 주요 건물 옥상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행사 장소 주변에는 공항식 보안 검색, 무장 순찰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전역에서 차출된 수백명의 경찰은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도열하고, 사복 경찰들도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다.
여기에 오토바이 호위대, 경찰견 팀, 해병대 부대 등도 보안 경호 업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중심부에는 수 마일에 이르는 긴 장벽이 세워지고, 도로 곳곳에도 군중 속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벽이 설치된다.
또 시내에는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돼 드론을 띄우는 행위가 원천 봉쇄되며, 경찰 헬리콥터와 사전 허가를 받은 언론 취재용 헬리콥터의 비행만 허용될 예정이다.
대관식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선제적인 보안 조사도 진행 중이다.
더타임스는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기관이 '위험인물'을 가려내기 위해 왕실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을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대관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방문을 받게 되며, 대관식 기간 런던을 방문할 경우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범들에 대해서도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로 공개 행사를 피하라고 사전 경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경 단체의 시위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정보를 수집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들을 선제적으로 체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왕실과 주요 인사에 위험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수가 2014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경찰이 감시하고 있는 사람만 2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관식 불과 나흘 앞둔 이날 한 30대 남성이 런던 버킹엄궁 앞에서 산탄총 탄약통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을 던지는 일이 발생, 보안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등 왕실 가족 경호를 담당했던 사이먼 모건은 대관식 보안 작전이 엄청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황금 보주 작전이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의) '런던 브리지 작전'과 함께 상당 기간 준비돼 왔다"며 "찰스 3세 대관식 규모는 축소됐다고 말했지만, 치안 작전 규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짚었다.
대관식 당일은 물론 이튿날 윈저성에서 열리는 축하 콘서트 등에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열차 등 교통편도 추가로 배차된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