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경계심도 고조…코스닥지수도 떨어져 850선 안팎 등락
코스피, 美은행권 위험 재부각에 하락…2,510대로(종합)
코스피는 3일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로 은행권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하락해 2,51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5포인트(0.51%) 하락한 2,511.54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0포인트(0.56%) 내린 2,510.19로 출발한 뒤 2,5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0억원, 133억원어치씩 순매수를 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순매수 규모는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기관 홀로 94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로 미국 중소형 은행권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고, 이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급한 불은 꺼졌지만, 다른 지역 은행들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확산했다.

이에 지난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27.8%),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15.1%),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코메리카은행(-12.4%),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키코프(-9.4%), 뉴욕주 소재 메트로폴리탄은행(-20.5%)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은행 위기'가 퍼스트리퍼블릭 문제로 재점화되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시켰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08%)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이번 은행권 위기를 촉발한 근원지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어떠한 경로를 형성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발표될 5월 FOMC 결과에 주목했다.

그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순위에 두는 만큼 이번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다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 간의 의견 충돌이 나타나며 향후 1∼2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셀트리온(2.18%), LG에너지솔루션(-2.03%), 삼성SDI(-1.71%), LG화학(-1.34%)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화학(-1.23%), 통신업(-0.88%), 전기·전자(-0.78%)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1.15%), 비금속광물(0.90%), 섬유·의복(0.41%)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75포인트(0.44%) 떨어진 851.8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88%) 내린 848.05로 개장한 뒤 85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1천17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3억원, 281억원어치씩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스엠(2.49%), JYP엔터테인먼트(1.39%) 등 일부 종목은 상승하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3.93%)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3.07%), 에코프로(-2.73%), 엘앤에프(-2.65%) 등 상당수 중목이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