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박병호, 다행히 열흘 뒤 복귀 가능"
시즌 초 핵심 선수의 부상 도미노에 휘청인 kt wiz에 모처럼 희소식이 들렸다.

이강철(56) kt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오늘 대면 진료를 했는데 '왼쪽 햄스트링 미세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며 "애초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일주일 정도면 회복할 수 있고 열흘 뒤면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박병호가 수원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수원 병원에서 영상을 서울의 전문병원에 보냈다.

전문병원에서 영상만 확인할 때는 '3주 진단'을 내렸지만, 2일 박병호와 대면 진료를 한 뒤에는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일주일'이라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4월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7회말 주루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3주 진단이 나왔을 때 박병호는 "그 정도로 심각한 것 같지 않다"고 밝혔고, 대면 진료 때 자신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알렸다.

재활 기간은 일주일로 줄었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대타로는 오늘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이 악화하는 걸 막고자, 아예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박병호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다"고 소개했다.

kt는 부상으로 이탈한 투수 소형준, 주권, 김민수, 외야수 배정대를 빼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왼쪽 발등을 다친 내야수 황재균이 1군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박병호마저 3주 이상 이탈한다면, kt 전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1군 엔트리에서 빼긴 했지만, 열흘 뒤 복귀가 가능한 터라 이강철 감독은 걱정을 덜었다.

kt는 최근 9연패에 빠지는 등 4월을 7승 2무 14패(승률 0.333), 9위로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5월 반등을 노리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연패를 끊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서두르다가 기존 선수들이 지치면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5월이 시작됐으니, 우리도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새 얼굴도 기용하면서 긴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3루수 강민성과 우익수 이시원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2019년 입단한 강민성은 1군 경기에 처음 출전한다.

이시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