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롯데' 비결은…슈퍼 에이스와 방출생 신화, 벤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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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 팀에 '승리 DNA' 주입
팀 이해도 깊어진 서튼 감독 용병술에 적절한 선수 보강 주효 2만2천99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은 7회 잭 렉스의 역전 적시타가 터진 순간 뜨겁게 끓어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고, 롯데 더그아웃은 순위표 맨 꼭대기를 예감하고 환한 웃음이 번졌다.
키움 히어로즈에 5-3으로 역전승한 롯데는 13년 만에 8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리그 단독 선두(10경기 이상 기준)로 올라섰다.
개막에 앞서서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롯데는 4월 첫 달을 1위로 마감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롯데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끈 일등 공신은 새롭게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활약이다.
나균안은 4월에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33⅔이닝을 던져 삼진 2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8개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고,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0.89에 불과할 정도로 세부 성적도 훌륭하다.
한 팀에서 에이스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마운드에 중심이 굳건하게 잡혀 있으면 팀은 좀처럼 연패에 빠지지 않고, 선수들은 '에이스가 나오는 날은 이긴다'는 '승리 DNA'를 새길 수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비 안정이다.
롯데의 4월 팀 실책은 13개로 리그 최소인 삼성 라이온즈(10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 영입으로 수비에 짜임새를 더했고, 3루수 한동희는 타격에서는 부진해도 수비만큼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팀 타율 0.262인 롯데 타자들은 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몰라보게 집중력이 좋아진다.
득점권 타율 0.304로 LG 트윈스(0.333)에 이어 리그 2위인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롯데 감독 3년 차를 맞이한 래리 서튼 감독의 깊어진 팀 전력 이해도와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다.
서튼 감독은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티던 댄 스트레일리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개막 이래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스트레일리를 빼고, 탄탄해진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기를 가져오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이다.
대타 타율 1위(0.357), 승계주자 득점 허용률(0.300) 리그 최저 등은 달라진 롯데의 벤치 역량을 입증하는 수치다.
여기에 FA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타팀 방출 선수와 재빨리 계약한 프런트의 판단력도 롯데의 1위 등극 밑거름이 됐다.
4월 10경기에서 실점 없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올린 김진욱이 현재 롯데의 '불펜 에이스'다.
그 뒤를 받치는 게 김상수(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87)와 신정락(2승 평균자책점 4.05), 윤명준(3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이들 3명 모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선수다.
1번 타자로 맹활약하는 외야수 안권수 역시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선수를 영입한 사례다.
불안 요소인 것과 동시에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4월에 나란히 팀에 도움이 못 됐다.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 반즈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이다.
외국인 투수 도움 없이도 4월을 1위로 마쳤다는 건, 그만큼 팀 전력에 더 상승할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최소한 한 명의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이들의 반등 혹은 교체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짊어진 짐의 무게는 커질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팀 이해도 깊어진 서튼 감독 용병술에 적절한 선수 보강 주효 2만2천99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은 7회 잭 렉스의 역전 적시타가 터진 순간 뜨겁게 끓어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고, 롯데 더그아웃은 순위표 맨 꼭대기를 예감하고 환한 웃음이 번졌다.
키움 히어로즈에 5-3으로 역전승한 롯데는 13년 만에 8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리그 단독 선두(10경기 이상 기준)로 올라섰다.
개막에 앞서서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롯데는 4월 첫 달을 1위로 마감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롯데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끈 일등 공신은 새롭게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활약이다.
나균안은 4월에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33⅔이닝을 던져 삼진 2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8개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고,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0.89에 불과할 정도로 세부 성적도 훌륭하다.
한 팀에서 에이스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마운드에 중심이 굳건하게 잡혀 있으면 팀은 좀처럼 연패에 빠지지 않고, 선수들은 '에이스가 나오는 날은 이긴다'는 '승리 DNA'를 새길 수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비 안정이다.
롯데의 4월 팀 실책은 13개로 리그 최소인 삼성 라이온즈(10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 영입으로 수비에 짜임새를 더했고, 3루수 한동희는 타격에서는 부진해도 수비만큼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팀 타율 0.262인 롯데 타자들은 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몰라보게 집중력이 좋아진다.
득점권 타율 0.304로 LG 트윈스(0.333)에 이어 리그 2위인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롯데 감독 3년 차를 맞이한 래리 서튼 감독의 깊어진 팀 전력 이해도와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다.
서튼 감독은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티던 댄 스트레일리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개막 이래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스트레일리를 빼고, 탄탄해진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기를 가져오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이다.
대타 타율 1위(0.357), 승계주자 득점 허용률(0.300) 리그 최저 등은 달라진 롯데의 벤치 역량을 입증하는 수치다.
여기에 FA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타팀 방출 선수와 재빨리 계약한 프런트의 판단력도 롯데의 1위 등극 밑거름이 됐다.
4월 10경기에서 실점 없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올린 김진욱이 현재 롯데의 '불펜 에이스'다.
그 뒤를 받치는 게 김상수(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87)와 신정락(2승 평균자책점 4.05), 윤명준(3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이들 3명 모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선수다.
1번 타자로 맹활약하는 외야수 안권수 역시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선수를 영입한 사례다.
불안 요소인 것과 동시에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4월에 나란히 팀에 도움이 못 됐다.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 반즈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이다.
외국인 투수 도움 없이도 4월을 1위로 마쳤다는 건, 그만큼 팀 전력에 더 상승할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최소한 한 명의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이들의 반등 혹은 교체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짊어진 짐의 무게는 커질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