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첫 흑자' 이끈 CEO "상황은 매우 안좋았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첫 분기 이익을 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실적에서 올해 1∼3월 클라우드는 1억9천100만 달러(2천5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알파벳은 밝혔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클라우드 사업은 2021년과 2022년에만 총 40억 달러(5조3천6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019년 합류한 오라클 임원 출신의 토마스 쿠리안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쿠리안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가 합류했을 때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에 있지 않았다"라며 "사업 초기 단계로, 대부분의 기업은 우리를 파트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디에 개선이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기술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생각하고, 기술을 구축하는 것에서 제품과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조직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과 기술 부문 인력을 늘렸고, 2019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룩어에 이어 지난해에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맨디언트를 인수했다.

쿠리안은 제품 로드맵 개발, 새로운 가격 모델 도입, 고객 서비스 강화,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 확보에 주력해 지난 3년간 구글은 코인베이스, 도이체방크, 포드, 제너럴밀스,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고객들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2016년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해온 홈디포는 지난해부터 상품 판매 앱을 구글의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매출은 28% 증가한 74억5천만 달러(9조9천904억원)에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면서 알파벳의 수익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