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지 하루 만에 테슬라코리아 대표가 교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27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태국과 대만지역 사업부 이사인 이본 찬(Yvonne Chan)이 자신의 책임에 한국 사업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찬은 현재 휴가 중인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의 뒤를 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본 찬 테슬라 태국·대만 사업부 이사
이본 찬 테슬라 태국·대만 사업부 이사
찬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테슬라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최근 테슬라에서 ‘서열 4위’로 급부상한 톰 주(Tom Zhu) 자동차 부문 수석부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전 수장에게 다시 한국 사업을 맡긴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테슬라코리아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각각 7%씩 줄어들었다. 미국 테슬라 본사가 작년 영업이익 136억5600만달러(18조2950억원)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판매량도 줄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만4571대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작년 국세청에 251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냈지만, 재무제표에 적정하게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기도 했다.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
김경호 대표는 지난 2020년 테슬라코리아 대표로 임명됐다. 대우증권, 블랙록을 거쳐 미국계 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한국지점 부문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