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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백수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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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이끌 모빌리티 혁명에 관심이 많습니다.

  • “한국시장은 봉인가”… 일본보다 500만원 비싼 테슬라 [테슬람 X랩]

    이달 초 국내 출시한 테슬라 새 모델3의 가격이 일본보다 최대 500만원 비싼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테슬라가 지난 21일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한국 시장은 제외했기 때문이다.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25일 국내 모델3 가격은 △후륜구동(RWD) 51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 △퍼포먼스 6799만원이다. 이달 초 출시한 가격과 변동이 없다.반면 테슬라는 최근 일본에서 모델3 가격을 30만엔(약 265만원)가량 내렸다. △후륜구동(RWD) 531만엔(약 4700만원) △롱레인지 621만엔(약 5500만원) △퍼포먼스 725만엔(약 6400만원)이다. 작년 기준 일본 전기차는 65만~85만엔(570만~750만원)가량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 순수 차량 가격만으로도 한국 모델3 소비자가 일본보다 500만원가량 비싸게 사는 셈이다.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도 모델3 시작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65만원) 인하했다. 현재 △후륜구동(RWD)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 △롱레인지 27만1900위안(약 5150만원) △퍼포먼스 33만5900위안(약 6360만원)이다. 한국과 중국의 모델3 가격 차는 800만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이 있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차량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똑같이 테슬라 차량을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의 가격 차가 500만원이나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재 테슬라의 국내 차량 가격은 호주 시장과 비슷하다. 테슬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호주와 한국은 각각 판매 순위 2·3위다. 1위는 중국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2024.04.26 07:00
  • 모델3 오토파일럿 집중체험… 핸들 놓고 시속 100㎞로 달렸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파란색 테슬라 세단이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국내 공식 출시한 새 모델3입니다. 코드명 ‘하이랜드’로 불리는 이 차량은 외관과 성능이 신차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출시 가격은 △후륜구동(RWD) 트림 5199만원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 5999만원입니다. 12일 확정된 모델3 RWD의 국고보조금은 226만원. 지자체 보조금을 합칠 경우 실구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로 떨어집니다.테슬라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SUV인 모델Y RWD가 5934대 팔리며 월간 수입차 1위를 달성했습니다. 새 모델3는 이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예약 물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새 모델3 시승을 이틀간 진행했습니다(4월 6일자 「모델3 내러티브 시승기 1편 참조). 서울 역삼동 테슬라코리아 본사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파주까지 총 250㎞를 달렸습니다. 이번 주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집중 분석합니다. 기자는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달리는 내내 오토파일럿을 켜고 모델3를 주행했습니다.모델S급 ‘하드웨어 4.0’ 장착 새 모델3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플랫폼 하드웨어 4.0(HW 4.0)이 장착됐습니다. 고급 차량인 모델S·X에 적용된 부품입니다. 자율주행 반도체 및 8대의 카메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하는 ‘완전 비전 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입니다. 수억마일의 고객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합니다. 기존 모델에 있던 초음파센서는

    2024.04.13 07:00
  • 모델3 vs 모델Y… 5000만원 결재받은 동탄男의 고민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아내가 지난 10년간 일하느라 고생했다고 새 차 한 대 뽑으라고 합니다. 예산으로 5000만원 결재받았습니다. 테슬라가 눈에 들어오는데 신형 모델3와 SUV 모델Y 중 어떤 차를 살지 고민이 큽니다. 네 살 딸아이 하나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경기 동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의 인생 최대 고민 사연입니다. 최근 테슬라 차주 커뮤니티에선 비슷한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지난 4일 국내 출시한 새 모델3 때문입니다. 준중형 세단 모델3는 프로젝트 ‘하이랜드’란 이름으로 외관과 성능이 신차 수준으로 개선돼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지난해 가을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장엔 다소 뒤늦게 상륙한 셈입니다.관심을 모았던 출시 가격은 △후륜구동(RWD)트림 5199만원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 5999만원입니다. 정부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합칠 경우 모델3 RWD 실구매가는 4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한국경제 <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모델3 하이랜드 시승기를 전합니다. 지난달 25~26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역삼~일산 킨텍스~파주까지 총 250㎞를 달렸습니다. 참고로 기자는 지난 수년간 국내 출시한 테슬라 대부분 모델을 타봤습니다. (△2023년 7월 29일·8월 5일 △2023년 4월 29일·5월 6일 △2022년 7월 9일·16일자 시승기 참조) 새 모델3를 운전하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와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모델3 하이랜드 첫인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테슬라코리아 본사. 지하 주차장에 빨강, 파랑, 흰색의 새 모델3 시승차가 준비됐습니다. 기자가 배정받은 차량은 파란색 모델3 후륜구동(RW

    2024.04.06 07:00
  • "폐차할까요?"…40만㎞ 달린 전기차 배터리 뜯어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가 국내 처음 들어온 2017년 모델S를 구입한 고객 중에 최근까지 주행거리 40만㎞를 탄 분이 있었습니다. 차량을 체크해보니 배터리 성능이 여전히 90%에 달해서 놀랐어요.”테슬라 인천 서비스센터에서 지난달 20일 만난 김태한 센터장은 테슬라의 품질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처음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여러 가지 고민합니다. 가장 발목을 잡는 건 역시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입니다. 다음으로 오랜 기간 검증된 내연기관차 브랜드만큼 전기차의 품질과 관리가 믿을 만한가입니다. 차량 사후관리가 성능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테슬라는 새해 들어 일산, 인천, 세종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조만간 화성 동탄 센터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전국 13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지난 24일 자 1편에 이어 두 번째 테슬라 서비스센터 방문기입니다. 국내 언론 최초로 지난달 개장한 인천 서비스센터를 구석구석 살펴봤습니다. 고장 수리보다 ‘잡소리 개선’이 주 업무 인천 서비스센터는 2, 3층에서 차량 정비와 수리가 진행됩니다. 일반 고객이 들어가지 못하는 장소입니다. 이날 2층에선 테크니션들이 리프트에 차량을 띄운 채 정비에 한창이었습니다.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 정기 교체를 제외하고 센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의외로 소음 개선입니다. 차량의 고장 정비보다 ‘잡소리 잡기’가 주된 업무라는 얘기입니다. 테슬라 관계자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차주들이 잡소리를 훨씬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실제 전기차는 고장이 적습니다. 지난해 5월

    2024.03.02 07:00
  • “신기하게 냄새가 안 나요”… 테슬라 서비스센터 가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아내의 모델Y를 정비할 일이 생겨서 제가 대신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맡겼습니다. 전기차라서 그런가요? 신기하게 정비소 특유의 오일류 냄새가 전혀 안 나네요.”지난달 문 연 테슬라 인천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남긴 후기입니다. 새해 들어 테슬라코리아는 일산, 인천, 세종 서비스센터를 잇달아 개장했습니다. 이어 화성 동탄 센터를 조만간 열 예정입니다. 국내 서비스센터 4곳이 올해 한꺼번에 열리는 셈입니다. 테슬라 차주 커뮤니티엔 벌써 새로 개장한 센터를 방문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전국 13곳 서비스센터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로 7년째입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국내 테슬라 차량은 약 6만대가 운행 중입니다. 2020년 이후 꾸준히 연간 1만대 이상을 팔며 지난해 수입차 시장 5위를 달성했습니다. 단기간 급속 성장한 만큼 진통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량을 구입한 뒤 애프터서비스(AS)가 부실하다는 고객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늘어난 차량에 대응할 서비스센터가 부족했기 때문이지요.‘부실 AS’가 꼬리표처럼 붙어있던 테슬라가 어느새 서비스센터를 전국 13곳(화성 예정지 포함)으로 늘렸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전국 22개의 AS센터를 보유한 것에 비하면 많다고 볼 순 없지만, 테슬라의 AS센터는 모두 직영인 게 특징입니다. 아직은 수도권 중심이고 강원권에 센터가 없지만,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뿌리내리려는 의도는 의심할 바 없겠지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중국, 호주에 이은 테슬라 판매 3위 국가입니다)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최초로

    2024.02.24 07:00
  • 상장 후 주가 90% 폭락에도… 보너스만 80억 챙긴 CEO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루시드 이사회는 작년 말 공개된 차세대 SUV의 획기적 성과에 기여한 최고경영자(CEO)에게 현금 600만달러(약 80억원) 지급을 승인했다”지난 15일(현지시간) 외신에 짤막한 단신으로 소개된 뉴스에 투자자들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한 루시드 모터스 이야기입니다. 수십억 보너스를 받는 이 회사의 CEO는 과거 테슬라에서 모델S와 모델X를 개발한 전 수석 엔지니어 피터 롤린슨입니다.이 뉴스를 접한 루시드 주주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사회의 발표대로 CEO가 큰 성과를 올렸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는 게 당연하겠지요. 문제는 루시드의 실적과 주가 모두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주가 폭락하자 주식 대신 현금 받아 2021년 7월 특수목적법인(SPAC)과 합병하는 형태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루시드는 23.72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기차 열풍을 탄 주가는 그해 11월 55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습니다. 제2 테슬라의 영광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년여간 내리막을 탄 주가는 지난달 주당 4달러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상장 이후 86%, 최고점에서 93% 폭락입니다. 상장 직후 주식을 산 투자자의 계좌는 녹아내렸다는 얘기입니다.롤린슨은 보너스만 많이 받은 게 아닙니다. 2022년 그는 △기본급 57만5000달러 △스톡옵션 550만달러 △주식 보상 3억7300만달러 등 총 3억79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그의 급여는 대부분 주식으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최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 나자 이사회가 보너스 명목으로 현금을 챙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2024.02.17 07:00
  • 테슬라 '사이버트럭' 한국에 뜬다

    지난해 11월 등장한 테슬라의 미래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사진)이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르면 다음주 국내에서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연다. 테슬라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쇼’에도 이 차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라이트쇼는 전 세계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슬라를 알리는 행사다. 작년 핀란드, 올해 초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국내 차주들이 K라이트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 K라이트쇼 주최 측은 “오는 4월 테슬라 차량 900여 대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 각지에서 사이버트럭을 전시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청두, 충칭 등 중국 8개 도시 쇼룸이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가득 들어찼다. 현지 전시 행사는 21일까지 열린다.블룸버그는 “BYD 등 경쟁자가 맹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 미래형 트럭은 일본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지난 6일 테슬라 일본법인은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비행기로 공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이버트럭은 미국 외 지역에선 판매 계획이 없다. 생산량이 미국 수요를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이 100만 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실험적인 차량이어서 대량 생산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당시 테슬라는 2025년까지 연간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이버트럭은 공개 4년 만인 작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스

    2024.02.12 17:28
  • [단독] 테슬라 '사이버트럭' 서울에 뜬다…이달 전격 상륙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의 미래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이달 한국에 들어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조만간 국내에서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연다. 차량 출시가 아닌 홍보 차원이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차량 대수는 확인되지 않았다.테슬라는 공개행사와 함께 당일 밤 테슬라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쇼’에 사이버트럭 참여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라이트쇼는 전 세계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슬라를 알리는 행사다. 작년 핀란드, 올해 초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현재 국내 일부 차주들이 K라이트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K라이트쇼 주최 측은 “오는 4월 테슬라 차량 900여대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다”며 “차주와 주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테슬라 사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에 사이버트럭을 홍보차 보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청두, 충칭 등 중국 8개 도시 쇼룸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은 구름 관객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불렀다. 현지 전시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블룸버그는 “BYD 등 경쟁자가 맹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판매를 늘리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이 미래형 트럭은 일본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지난 6일 테슬라 일본법인은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비행기로 공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X에는 테슬라가 독일에도 사이버트럭을 보낸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해외 전시만 하는 건 차량 생산이 미국 내 수요를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4.02.12 08:00
  • "테슬라 나도 샀습니다"…美 주식 대가 '깜짝 고백' [테슬람 X랩]

    ‘가치평가의 대가’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테슬라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다모다란은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매출이 S&P500 전체 기업의 11%, 매출총이익은 27%에 달한다며 매우 수익성 높은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70%에 달하며 특히 엔비디아가 매우 비싸다고 평했다.다모다란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중 유망 주식은 테슬라와 애플이다. 그는 테슬라를 몇 주 전에 180달러에 샀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다모다란은 2021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90달러(주식분할 후 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웃돌았다. 3년 전 본인이 계산한 적정 가격이 오자 실제 매수를 단행한 셈이다.그는 애플이 ‘느리게 성장하는 현금인출기’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지난 15년간 애플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며 살아왔다고 평가절하하지만, 큰 업그레이드 여부에 따라 애플에 좋은 해가 있었고 나쁜 해가 있었다. 다모다란은 애플 주가 188달러가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종목보다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고 분석했다.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이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모다란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장악력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칩 경쟁사들이 추격하면

    2024.02.08 07:00
  • "수치스럽다"…머스크 74조 날릴 위기에 분노한 '누나' [테슬람 X랩]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 주식 보상 철회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지난 4일(현지시간) 우드는 본인의 X(옛 트위터)에 “법원의 판결은 미국적이지 않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의 이사회에 대한 모욕이자 투자자의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테슬라의 성공 스토리는 사람들이 미국에 몰려오는 이유”라며 “법원의 결정은 조국의 이상(理想)에 수치를 안겨준 비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머스크는 “고맙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지난달 30일 판결문에서 “머스크가 받은 보상액 규모가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 중위값의 250배에 달한다”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안을 협상한 보상위원회가 사실상 CEO와 한편이었다”고 지적했다. 2018년 테슬라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제기한 “이사회의 결정은 일반주주에게 이해 상충”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는 10년간 시가총액 및 매출 등 실적을 조합해 12단계의 목표를 달성해야 했다. 마지막 단계인 시가총액 6500억달러 등을 달성하면 스톡옵션 3억주를 받는 구조다. 당시 주주들의 81% 찬성으로 통과됐다.이후 테슬라 주가는 3년 만에 11배 오르며 시총 6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함께 약속한 실적 목표도 2022년 말 달성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이 같은 성과가 머스크의 독창성과 끈질긴 결단력 덕분이었

    2024.02.06 07:00
  • "머스크, 성과급 74조원 취소"…테슬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세계 최대 부자는 과도한 급여를 받았는가?”이 문장으로 시작한 200장 분량의 판결문이 테슬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550억달러(약 74조원) 상당의 주식(스톡옵션 3억주) 보상 얘기입니다. 법원의 판단은 ‘그렇다’였습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머스크의 성과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보상액 규모가 동종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 중위값의 250배에 달한다”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상안을 협상한 보상위원회가 머스크의 전 이혼 변호사, 20년 절친 등으로 구성돼 사실상 CEO와 한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이 보상안이 일반 주주에게 ‘이해상충’이라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리처드 토네타는 당시 테슬라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한때 헤비메탈 밴드의 드럼 연주자였고 다른 회사의 인수 건에도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머스크는 판결 직후 X(옛 트위터)에 “절대 델라웨어주에 회사를 세우지 마라”며 불만 글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주로 옮기겠다며 온라인 투표를 올렸습니다. 머스크가 중대 결정 전에 여론을 얻으려 취하는 방법입니다. 110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87%가 찬성했습니다. 주가 11배 올려야 받는 성과급 맥코믹 판사는 왜 머스크의 성과 보상안이 불공정하다고 결론 내렸을까요. 우선 2018년 1월 테슬라가 발표한 ‘CEO 퍼포먼스 어

    2024.02.03 07:00
  • 테슬라 ‘피의 목요일’… 100분 어닝콜서 월가가 놓친 것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작년 연말 성과급으로 받은 1000만원을 아내 몰래 테슬라에 투자했습니다. 한 달 만에 30% 날렸는데 더 떨어질까요? 들킬까 봐 밤에 잠이 안 옵니다”주가 -12.1%. ‘피의 목요일’이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시장은 무자비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200달러 선이 무너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글로벌 5위를 다투던 시가총액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와 제약사 일라이릴리에도 미치지 못합니다.미국 주식 투자 커뮤니티는 테슬라에 대한 불안과 성토로 도배가 됐습니다. 2년 전처럼 모든 주식이 하락할 때는 차라리 견딜 만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비해 테슬라는 여전히 최고가 대비 ‘반토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실적발표 때마다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왜 이리 떨어졌나 급락의 원인은 부진한 실적 때문입니다. 작년 4분기 매출 25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시장 기대치보다 3% 하회했습니다. 한때 20%를 넘던 영업이익률은 8.2%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차량 가격 인하와 함께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여파입니다. 사실 이 정도 실적은 시장에서 감내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더 큰 문제는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테슬라는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만 언급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현저히 낮은 수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실적발표 전 월가에선 올해 배송량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2024.01.27 07:00
  • 성공하면 74조원, 실패하면 '연봉 0원'…어느 CEO의 '미친 계획'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25% 의결권 없이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키우는 게 불편하다”지난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입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4억1100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전체 지분의 13%입니다. 최대 주주임에도 큰 비중은 아닙니다.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3억주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미발행 스톡옵션 32억주 중 9%에 해당합니다. 이를 포함하면 약 20%의 테슬라 지분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느낀 듯합니다.머스크는 “(현재 지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순 있지만 제한적이다”라며 “(25% 의결권을 확보 못 한다면) 외부에서 제품을 만드는 걸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xAI 등 그가 이끄는 AI 사업을 테슬라에서 했다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따로 회사를 차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식 팔 때는 언제고...” 일부 주주들 성토갑작스러운 의결권 논란은 테슬라 팬들에게서 시작됐습니다. 한 지지자의 ‘머스크가 테슬라 업무에 더 몰입하도록 새로운 보상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X 글에 머스크가 ‘그러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면서부터입니다. 그는 이 제안을 기다렸다는 듯 비슷한 글에 ‘고맙다’고 반응했습니다. 이후 25% 의결권 얘기를 꺼낸 겁니다.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머스크가 AI 개발을 앞세워 주주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투자 커뮤니티에선 “테슬라 주식 하락으로 제네시스 G80 한 대 값을 날렸는데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등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머스크의 스톡옵

    2024.01.20 07:00
  • 3000만원대 테슬라 올해 뜬다…"주가 10배 올릴 혁명적 제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차세대 테슬라 차량엔 운전대도 페달도 백미러도 필요 없습니다. 다 빼버려요. 로보택시는 테슬라를 10조달러(약 1.3경원)어치 회사로 만들 혁명적 제품이 될 겁니다.”-일론 머스크, 2022년 8월 고위급 회의 중지난 11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전격 인하했습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본형인 모델3 RWD(후륜구동)는 5.9%, 모델Y RWD는 2.8%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격 인하에 따른 이윤 감소 우려로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테슬라는 2022년 말부터 지속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구사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 친환경차 출하량은 올해 1100만대로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36%, 2022년 96% 성장과 비교됩니다.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지난 1일 BYD는 작년 4분기 52만6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테슬라(48만5000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분기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중국차 질주의 가장 큰 동력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BYD의 평균 차량 판매 가격은 2만7000달러(약 3500만원)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평균 4만5000달러(약 5900만원)로 상대적 고가입니다.“가격 인하만으론 판매 증대 한계” 가격에서 밀리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테슬라가 작년 180만대 배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 인하책을 편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테슬라의 들쭉날쭉한 가격 정책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

    2024.01.13 07:00
  • "청소기 회사가 무슨 차를 만든다고"…조롱 당하던 中 '반전'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포르쉐, 맥라렌, 테슬라 디자인 섞어놨네. 배터리는 중국산 폭탄” “목숨 걸고 타야죠. 청소기나 파는 회사가 무슨 차를 만든다고”중국 IT 제조업체 샤오미의 전기차 ‘SU7’ 공개 뉴스에 달린 국내 포털 댓글입니다. 지난달 28일 샤오미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베이징에서 자사의 첫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2021년 전기차 진출 계획 발표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이날 레이는 “샤오미의 목표는 포르쉐나 테슬라만큼 좋은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샤오미에 따르면 5인승 세단 SU7은 제로백이 2.78초(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테슬라의 고성능 트림인 모델S 플래드(2.1초)와 견줄 만하고 포르쉐 타이칸 터보(3.3초)보다 빠릅니다. 중국 CATL 혹은 BYD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에 800km를 달립니다. 가격은 20만~30만위안(약 3600만~5500만원)으로 전망됩니다.앞서 소개한 댓글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소형 가전이나 팔던’ 중국의 신생 자동차 기업을 대서특필했습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BYD, 리오토, 니오, 샤오펑 등을 이을 또 하나의 주자가 탄생했다는 겁니다. 테슬라 판매 넘어선 BYD 최근 중국 전기차 중 단연 돋보이는 건 BYD입니다. 지난 1일 BYD는 작년 12월 전기차(BEV) 19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하면 총 34만대를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52만6000대로 테슬라의 48만5000대를 넘었습니다. 분기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가 처음으로 뒤바뀐 겁니다.작년 한 해 BYD는 전기차 160만대,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총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테

    2024.01.06 07:00
  • "머스크의 확실한 승리"…테슬라 '年 180만대' 약속 지켰다 [테슬람 X랩]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48만4507대의 차량을 배송하며 한해 18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023년 4분기에 차량 49만4989대를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배송 평균 추정치인 48만3173대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모델3와 모델Y를 47만6777대를 생산해 46만1538대를 배송했고, 나머지 모델S·모델X·사이버트럭 등은 1만8212대 생산해 2만2969대 배송했다.이로써 테슬라는 목표치로 내걸었던 연 180만대 배송을 달성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년 대비38% 증가한 180만8581대를 배송했다. 이 회사의 사상 최고치다. 생산량은 184만5985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모델3·모델Y가 △생산 177만5159대 △배송 173만9707대, 모델S·모델Y·사이버트럭 등은 △생산 7만826대 △배송 6만8874대를 기록했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테슬라의 작년 배송량에 대해 “머스크와 테슬라의 확실한 승리”라며 “올해 주가에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대표 강세론자다.반면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성장 둔화로 작년 4분기 52만6409대를 판 BYD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넘겨줬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판매 순위의 변화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테슬라는 “훌륭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 고객과 직원, 협력 업체, 주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오는 24일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한다.▶‘테슬람 X랩’은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2024.01.02 23:45
  • "아파트 안 사고 바보처럼"…'30억 수익' 인증한 삼성 직원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8년 차 투자자입니다. 힘들게 회사생활 하면서, 투자는 바보처럼 아무 말 안 하고 적금 모으듯 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아파트 투자 안 한다고 욕먹으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드디어 목표치를 넘겼네요”이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투자 인증샷이 테슬라 팬들에게 화제였습니다. 본인을 삼성전자 CL3(과장·차장급)라고 밝힌 글쓴이는 8년 전부터 조금씩 테슬라 주식을 사 모았습니다. 그가 올린 누적 투자 수익률은 129%.올해 강세장을 고려하면 나올법한 수치입니다. 놀라운 건 주식 보유 수량입니다. 적금 붓듯 모았다는 테슬라 주식은 무려 1만185주. 33억원이 넘는 평가액 중 수익은 19억원에 육박합니다. ‘놀랍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연말입니다. 투자자들이 한 해 투자 성적을 결산할 때입니다. 누군가는 ‘테슬라 1만주’ 직장인처럼 가슴 벅찬, 또 누군가에겐 못내 아쉬운 시기이겠지요. 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마지막 연말 특집으로 테슬라 주식 및 주요 투자처에 대한 수익률을 분석합니다. 올해 1월 초부터 12월 28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 암호화폐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미국 주식 ‘매그니피센트 7’의 위엄 2023년 미국 증시에선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황야의 7인’이 불을 뿜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를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 얘기입니다. 지난 24일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은 올해 S&P500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이 종목들이 없는 투자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합

    2023.12.30 07:00
  • '20년 사투' 스페이스X 첫 흑자전환… 2023 일론 머스크 7대 뉴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화성 개척, 그런 게 사업이 되나요? 당신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오”-월터 아이작슨 「일론 머스크」 중올 한 해 국제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낸 이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진 이후 사실상 국제 뉴스의 주인공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최고 부자, 가장 섹시한 CEO, 지구 최강 ‘관종’, 금세기 최고 혁신가… 종잡을 수 없는 언행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 남자는 올해 어떤 이슈를 몰고 다녔을까요.<테슬람이 간다>는 연말 특집으로 총 3회에 걸쳐 올해 테슬라와 머스크 이슈 및 투자성적 결산을 합니다. 지난 1편 ‘테슬라 7대 뉴스’에 이어 이번 주는 ‘일론 머스크 7대 뉴스’입니다.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은 테슬라 외에 스페이스X, X(옛 트위터),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xAI가 있습니다. 2023년 그에 관한 빅이슈 7개를 엄선했습니다.#7. “애 엄마는 어디에?”…머스크 만난 정상들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머스크를 접견합니다. 지난해 11월 화상 회담 이후 첫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머스크에게 기가팩토리 투자를 요청합니다.머스크가 올해 만난 국가 수장은 한국 외에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이탈리아, 튀르키예, 이스라엘, 말레이시

    2023.12.23 07:00
  • 한국서 대박난 중국산 모델Y… 2023 테슬라 7대 뉴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2023년이 저물어 갑니다. 테슬라 팬과 투자자들에겐 지난해만큼이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혁신가 일론 머스크와 논란의 기업 테슬라. 이 ‘문제적 조합’은 올해도 숱한 화젯거리를 남기며 전 세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테슬라 주가는 작년 급락의 충격을 딛고 반등해 최근 250달러 선에 안착했습니다. 올해 들어 100%에 달하는 상승률입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이 고대하는 전고점인 400달러까진 갈 길이 멉니다.이번 <테슬람이 간다>는 연말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총 3회에 걸쳐 올 한 해 테슬라와 머스크 관련 이슈 및 투자 성적을 결산합니다. 1편은 ‘2023 테슬라 7대 뉴스’입니다. 테슬라 팬들과 언론 및 시장에 화제가 된 7가지 이슈를 엄선했습니다.#7. “3000만원 저렴”…중국산 테슬라 돌풍첫 이슈는 한국 기자의 사심을 담았습니다. 지난 7월 테슬라코리아는 중형 SUV 모델Y 후륜구동(RWD)을 출시했습니다. 국내 처음 상륙한 ‘중국산 테슬라’입니다. 차량 가격은 5699만원. 정부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집니다. 기존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보다 30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입니다.가격을 확 낮춘 모델Y RWD는 ‘중국산 꼬리표’에도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테슬라 차량은 1만5437대 팔렸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모델Y RWD가 1만대를 넘습니다. 상반기 부진했던 테슬라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효자’인 셈입니다. 모델Y RWD의 돌풍은 국내에서 저가품 취급받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재조명된 계기가 됐습니다.업계에선 내년 모델3 업데이

    2023.12.16 07:00
  • "회장님 왜 이러세요"…50대 男 '무대포 방문'에 놀랐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초청객 명단에 이름이 없습니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연회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찬이 예정된 곳입니다. 삼엄한 경비로 둘러싸인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한 중년 남성이 연회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했습니다. 초청객 명단을 확인한 사람들은 모두 당혹스러웠습니다.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거구의 남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언론에 이날 밤 시 주석을 만난다고 보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날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슨 일이 지난달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만찬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이 연회는 미국 단체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USCBC)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 단체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머스크가 무작정 연회장에 찾아와 VIP 리셉션 참석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다른 자리도 아닌 중국 최고 권력자와의 만남이 예정된 행사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 기업 임원들이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8석짜리 주빈 테이블값만 4만달러(약 52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행사였다는 얘기입니다. 머스크의 ‘무대포 방문’에 기가 질렸던 걸까요. 한차례 소동 끝에 그는 주최 측의 양해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빈 테이블엔 팀 쿡 애플 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재계 거물급

    2023.12.02 07:00
  • "쓰레기 주식 16배 폭등에 피눈물"…20년 번 돈 다 날렸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1 2015년 1월, CNBC 인터뷰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제조한다. 테슬라는 세상을 바꿀 만큼 대단한 회사가 아니다. 그저 그런 ‘자동차 회사’란 얘기다. 강세장이 아니라면 몇 년 전에 사라졌을 기업이다” #2 2020년 12월, 블룸버그 인터뷰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 테슬라가 선전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입었고 테슬라 공매도를 줄였다. 확실히 고통스러웠다. 머스크를 만나면 지금까진 잘 해냈다고 말하고 싶다” #3 지난 17일, 펀드 고객에 보낸 서한 “사기꾼들의 황금시대다. 시장에서 ‘펀더멘털 주식’(실적·재무가 탄탄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고 롱쇼트 투자(매수/공매도) 전략은 압박받고 있다. 이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이젠 다른 방식을 추구해야 할 것 같다” 씁쓸한 퇴장이었습니다. 오랜 ‘테슬라의 적’이자 ‘공매도 제왕’으로 불린 짐 차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 얘기입니다. 지난 17일(현시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노스가 38년 만에 그의 대표 헤지펀드를 폐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연말까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남은 현금 90%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향후 개인 계좌 관리 및 자문 역할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현역 은퇴 선언입니다. 올해 들어 키니코스 펀드의 수익률은 –4%입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18%, 나스닥지수가 36% 오른 걸 감안하면 초라한 실적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8년 8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했던 키니코스의 자산은 2억 달러(약 260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5년 만에 운용자산 98%가량이 사라진 셈입니다. 한때 ‘공매도의 전설’로 명성을 떨쳤던 65세

    2023.11.25 07:00
  • "출시하면 떼돈"…자율주행 기능의 원가 알고보니 '충격' [테슬람 X랩]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에 거의 근접했다. 자율주행의 잠재력은 가치가 너무 커서 실현 확률이 1%에 불과하더라도 엄청난 가치다” -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삼성증권은 지난 6일 ‘테슬라 클라쓰’라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와 이를 구현하는 ‘비전 AI’의 가치가 3368억달러(약 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 현 시가총액 7425억달러(16일 종가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테슬라가 FSD 차기 버전인 V12를 출시하면 시가총액 1조달러 재도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임은영‧강희진 삼성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5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가치를 분석했다. 해외주식 목표주가를 잘 내지 않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미국 기업의 일부 사업 부문을 따로 가치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FSD 이익률 80% 육박” 테슬라 FSD는 2019년 출시 후 꾸준히 업데이트됐고 현재 11 버전이다. 유료 옵션으로 북미에서 1만2000달러(약 1560만원)다. 월 199달러(약 26만원)에 구독할 수 있다. 시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 버전도 있다. 북미 운전자 약 40만명이 테스트 중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FSD V12가 기존 버전과 다른 점은 ‘순수 인공지능(AI) 주행’이다. 인간 개발자의 ‘운전 명령’ 코드 30만줄을 모두 삭제하고 주행 영상만으로 AI를 학습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V12에서 베타를 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식 출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V12 출시 시기를 묻는 말에 “2주 내”라고 답하기도

    2023.11.18 07:00
  • "새벽 3시 회의에 분노" 퇴사… 3년 뒤 회사 주가에 충격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아빠는 여기 테슬라 공장에 지원해볼 생각 없어?” 2015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한 도로. 리처드 오르티스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운전 중이었다. 옆 좌석의 아들이 낯선 흰색 벽의 거대한 건물을 가리켰다. 사실 외관만 낯설 뿐이다. 그는 그 공장을 잘 알고 있었다. 누미(New 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 NUMMI). 무려 20년 가까이 일했다. 청춘을 바친 곳이지만 지금은 없는 이름이다. “아버지가 종일 네 얘기만 하신다. 넌 우리 가족의 자랑이야” 오르티스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 집 인근에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있었다. 1970년대 동네 사람들 누구나 이 공장의 정규직을 원했다.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8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영광과 쇠락, 누미의 추억 당시 미국차는 도요타 등 일본차의 진출로 경쟁에서 밀렸다. GM은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 강성노조가 파업을 일삼은 최악의 공장이었다. 도요타는 미국 현지 공장이 필요했다. 양사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1984년 GM-도요타 합작공장 누미가 탄생했다. 오르티스는 1989년 고용됐다. 온 가족의 경사였다. 도요타는 미국 공장에 자국의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를 최소화하려 했다. 표준화된 작업과 품질을 강조했다. 불량이 발생하면 작업자가 공정을 멈출 수 있게 했다. 적시생산시스템(JIT)으로 불린 이 방식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표준이 됐다. 오르티스는 업무강도가 센 차량 도장 작업에 배치됐다. 그는 눈치가 빨랐다. 도요타의 생산 방침을 바로 몸에 익혔다. 사내 정치 감각도 있었다. 어느새 전미자동차노조(UAW) 지부

    2023.11.11 07:00
  • "임금 25% 올렸다" 축배 든 노조…"다음 목표는 머스크"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노조가 없는 자동차 기업의 노동자 수천 명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테슬라, 도요타, 혼다 직원은 미래의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이다” (숀 페인 UAW 위원장) 노조의 완승이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산별노조 UAW 얘기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완성차 기업 ‘빅3’ 동시 파업을 6주간 이끈 UAW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습니다. 이미 포드 및 스텔란티스와는 잠정 합의를 마친 상황입니다. UAW는 스텔란티스와 계약 기간 4년 반 동안 △일반임금 25% 인상 △물가 상승분 보전 △401K 퇴직연금 혜택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나머지 2사도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의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임금과 기타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UAW가 33% 이상의 임금인상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장 6주 파업에 백기 든 기업들 당초 UAW는 임금 40%를 올려야 한다고 기업들을 압박했습니다. 포드는 23% 이상 올릴 수 없다고 버텼지만 ‘지난 4년간 CEO 연봉이 40% 올랐다’는 노조의 공격에 결국 백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페인은 지난 9월 미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자동차 기업과 CEO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일론 머스크 같은 탐욕스러운 CEO들이 로켓을 만들고 그곳에서 셀카 놀이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조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 자동차 3사 직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던 2007년 이후 연 20억달러(약 2조6800억원) 규모의 임금 등 혜택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반면

    2023.11.04 07:00
  • "2년간 가스라이팅 당했다…못 버티고 2000만원 손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가 200달러선을 사수할까요? 물타기 할 현금도 없고 2000만원을 손절하려니 눈물납니다” -9.3%. ‘검은 목요일’이었습니다. 두 달간 250달러선을 횡보하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급기야 지난 23일엔 장중 202달러까지 하락하며 간신히 200달러선을 지켰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1월 409달러 최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시기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아직도 계좌가 ‘반토막’입니다. 작년 하반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현 X)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대량 매도가 하락의 결정타였습니다. 많은 주주들이 못 버티고 ‘손절’ 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해 주가도 부침이 심합니다. 100달러 초반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한 주가는 지난 7월 300달러 직전까지 회복했습니다. 회사를 믿고 기다렸던 테슬라 투자자들은 ‘전고점 회복’의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자 실망성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1,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2년간 전고점 회복을 기대했지만 ‘희망 고문’ 더는 못 버티겠다. 오늘부터 테슬라 ‘안티’가 될 것”이라는 날 선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자동차 회사 됐다” vs “수비 모드로 전환”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33.5억달러(약 31조7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 급감한 17.6억달러(약 2조3900억원)였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0.73달러)를 9.8% 밑돌았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을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머스크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

    2023.10.28 07:00
  • "허경영 운전법이냐"…10분간 두 손 놓고 주행영상 '충격' [테슬람 X랩]

    테슬라가 지난 18일 X(옛 트위터)에 공개한 ‘핸즈프리’ 자율주행 영상이 화제다. 이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Self Driving) 데모 버전을 시연하는 5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화면 속 모델S 운전자는 디스플레이의 지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FSD 기능을 켰다. 그 뒤 두 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거뒀다. 두 발 역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뗀 상태였다. 멈춰있던 차량은 스스로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고 주행을 시작했다. FSD, 끼어들기도 척척 ‘핸즈프리’ 자율주행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모델S는 운전자의 어떤 개입도 없이 도로를 달렸다. 정지 신호등에 정확히 멈췄고 파란불에 다시 움직였다. 좌회전과 차선 변경도 척척 해냈다. 차량 흐름에 맞춰 속도를 높이고 줄였다. 초보 운전자가 쩔쩔맬 만한 끼어들기도 무리 없었다. 시내 도로를 벗어나 고속화도로 램프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했다. 5분짜리 영상은 2.5배~50배속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실제 자율주행은 10여분 남짓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시연 차량에서 운전자의 ‘직접 운전 요구’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사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지난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결을 위해 저커버그 집에 찾아간다”며 자율주행 라이브 방송을 했을 때도 이 기능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머스크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며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일반 테슬라 고객은 ‘직접 운전 요구’ 기능을 끌 수 없다. FSD는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옵션이다. 사람이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경고를

    2023.10.21 07:00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탈출…"테슬라 덕분에 살았다" [테슬람 X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한 테슬라 모델3 차주가 하마스 대원들의 총알 100여발을 뚫고 탈출해 화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가자 지구 인근의 키부츠 메팔심에 거주하는 테슬라 차주의 끔찍했던 ‘안식일 드라이브’를 전했다. 새벽 6시30분께 하마스 무장세력의 침공 몇 분 만에 예비군 긴급 호출을 받은 그는 집결지로 회색 모델3를 몰고 달려갔다. 새벽 6시 50분경. 모델3를 맞은 건 AK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이었다. 운전자의 집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공개적으로 무장대원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왈라는 하마스 대원이 10m 거리에서부터 총을 난사했다고 테슬라 운전자의 말을 전했다. “테러범들은 내 차가 전기차라는 것을 몰랐다. 앞쪽에선 전기차에 없는 엔진을 겨냥했고 뒤쪽에선 연료탱크에 불을 지르려고 총을 쐈다. 타이어에도 총격을 가했다” 날아든 총알은 그의 다리와 손을 관통했다. 파편이 두개골을 스쳤다. 흰 차량 시트가 피로 물들었다. 다행히 의식은 멀쩡했다. 즉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다. 목숨을 건 탈출이었다. 하마스 대원들은 도요타 혹은 이스즈로 추정되는 밴을 타고 추격했다. 하지만 그들은 뒤쫓는 차량에 대해 모르는 것이 또 있었다. 이 모델3가 고성능 트림인 ‘퍼포먼스’라는 사실이었다. 제로백 3.3초(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는 150마력의 디젤 밴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였다. 총상을 입은 운전자는 하마스로부터 간신히 탈출했

    2023.10.16 07:00
  • "서울~파리 30분이면 간다"…해외서 난리 난 영상 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로켓은 지구상 가장 빠른 이동 수단입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타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드니까지 30분이면 도착할 겁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이 미래형 공간에서 수많은 관객이 화면 속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눌하지만 확신에 찬 말투,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헝클어진 머리에 눈은 퀭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이날 머스크는 사회자에게 다른 직함으로 호명됐습니다. 스페이스X 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말입니다. 지난주 바쿠에선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렸습니다. 국제우주연맹(IAF) 등이 매년 개최하는 우주 학술 전시회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90개국이 참가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IAF에서 ‘2023년 세계 우주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IAC 특별 연사로 참석한 듯합니다. 그는 50분간 스페이스X의 로켓 개발 현황과 우주 기지에 대한 열망을 쏟아냈습니다. 4년 내 화성행 로켓을 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남자는 왜 그토록 화성에 집착하는 걸까요. 이번 주 는 IAC 머스크 대담의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지구 최강 로켓’ 스타십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두 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로켓 팔콘1 이후 15년 만에 성능이 900배 향상된 건가요?” 대담의 진행자 클레이 모리 IAF 회장은 스타십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스타십은 승무원과 화물을 화성보다 멀리 보낼 수 있게 설계된 우주 운송 시스템입니다. 1단의 부스터(슈퍼 헤비 로켓)와 2단의 우주 비행선(스타십)이 결합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2023.10.14 07:00
  • "1호차에 5억 쐈다"…주말밤 초호화 디너쇼서 무슨 일이 [테슬람 X랩]

    “사이버트럭의 첫 번째 주인에 40만달러, 더는 없습니까?” 테슬라가 출시를 앞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초기 생산 제품이 40만달러(약 5억4000만원)에 팔렸다. ‘테슬라 소식통’ 소이어 메리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에서 열린 자선 경매행사에 나온 사이버트럭이 40만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피터슨 박물관이 주최한 이 자선 행사는 공연과 저녁 식사가 포함됐다. 입장권 가격이 1750달러(약 236만원)에서 최고 3만달러(약 4000만원)에 달했지만 매진됐다. 사이버트럭 경매는 사전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메리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선 3건의 응찰이 있었고 최고가는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였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는 피터슨 박물관이 경매를 위해 테슬라에서 사이버트럭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이버트럭은 차량식별번호(VIN)가 낮은 초기 생산 제품이다. 낙찰자는 최종 완성 차량이 공장에서 나오면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의 대량생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양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 물량은 200만대에 달한다. 경매 낙찰자는 40만달러에 예약 건보다 먼저 차량을 받을 기회를 산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출시 가격을 5만달러(약 6700만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터슨 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 혁명의 가속화’라는 주제로 테슬라 특별전을 열고 있다. 테슬라가 현재 팔고 있는 모델S·3·X·Y 라인업을 포함해 사이버트

    2023.10.09 07:00
  • "타임머신 같이 생겼네"… ‘예약 200만대’ 사이버트럭 온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시내의 한 교차로. 육중한 은빛 차량이 정지신호에 멈춰있습니다. 거대한 차체, 큰 바퀴, 스테인리스 강판 소재의 각진 이 차량은 SF영화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픽업트럭인가요, 장갑차인가요. 옆 차량 운전자가 신기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0여 초가 흐르고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뀝니다. 은빛 야수는 쏜살같이 도로를 박차고 나갑니다. 순식간에 저멀리 점이 돼서 사라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광속’에 촬영을 하던 이도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도로에 출몰하는 이 미래형 픽업트럭은 테슬라의 일곱 번째 신차, 사이버트럭입니다. 2019년 첫 공개 후 4년 만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사진을 올리며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타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을 사이버트럭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제로백 2.9초 ‘은빛 야수’ 픽업트럭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차량입니다. 개인사업, DIY, 레포츠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고 세금 공제 혜택까지 있습니다.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픽업트럭은 지난해 미국 ‘베스트 셀링카’ 1~3위를 휩쓸었습니다. 1위는 부동의 포드 F-시리즈입니다.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 테슬라 사이버트럭입니다. 사이버트럭은 외형부터 강렬합니다. 머스크가 좋아하는 영화 의 타임머신 ‘드로리안’처럼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제작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외장과 같은 소재를 씁니다. 차체는 방탄으로 9㎜ 구

    2023.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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