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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백수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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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이끌 모빌리티 혁명에 관심이 많습니다.

  • "회장님 왜 이러세요"…50대 男 '무대포 방문'에 놀랐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초청객 명단에 이름이 없습니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연회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찬이 예정된 곳입니다. 삼엄한 경비로 둘러싸인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한 중년 남성이 연회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했습니다. 초청객 명단을 확인한 사람들은 모두 당혹스러웠습니다.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거구의 남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언론에 이날 밤 시 주석을 만난다고 보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날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슨 일이 지난달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만찬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이 연회는 미국 단체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USCBC)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 단체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머스크가 무작정 연회장에 찾아와 VIP 리셉션 참석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다른 자리도 아닌 중국 최고 권력자와의 만남이 예정된 행사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 기업 임원들이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8석짜리 주빈 테이블값만 4만달러(약 52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행사였다는 얘기입니다. 머스크의 ‘무대포 방문’에 기가 질렸던 걸까요. 한차례 소동 끝에 그는 주최 측의 양해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빈 테이블엔 팀 쿡 애플 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재계 거물급

    2023.12.02 07:00
  • "쓰레기 주식 16배 폭등에 피눈물"…20년 번 돈 다 날렸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1 2015년 1월, CNBC 인터뷰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제조한다. 테슬라는 세상을 바꿀 만큼 대단한 회사가 아니다. 그저 그런 ‘자동차 회사’란 얘기다. 강세장이 아니라면 몇 년 전에 사라졌을 기업이다” #2 2020년 12월, 블룸버그 인터뷰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 테슬라가 선전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입었고 테슬라 공매도를 줄였다. 확실히 고통스러웠다. 머스크를 만나면 지금까진 잘 해냈다고 말하고 싶다” #3 지난 17일, 펀드 고객에 보낸 서한 “사기꾼들의 황금시대다. 시장에서 ‘펀더멘털 주식’(실적·재무가 탄탄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고 롱쇼트 투자(매수/공매도) 전략은 압박받고 있다. 이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이젠 다른 방식을 추구해야 할 것 같다” 씁쓸한 퇴장이었습니다. 오랜 ‘테슬라의 적’이자 ‘공매도 제왕’으로 불린 짐 차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 얘기입니다. 지난 17일(현시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노스가 38년 만에 그의 대표 헤지펀드를 폐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연말까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남은 현금 90%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향후 개인 계좌 관리 및 자문 역할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현역 은퇴 선언입니다. 올해 들어 키니코스 펀드의 수익률은 –4%입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18%, 나스닥지수가 36% 오른 걸 감안하면 초라한 실적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8년 8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했던 키니코스의 자산은 2억 달러(약 260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5년 만에 운용자산 98%가량이 사라진 셈입니다. 한때 ‘공매도의 전설’로 명성을 떨쳤던 65세

    2023.11.25 07:00
  • "출시하면 떼돈"…자율주행 기능의 원가 알고보니 '충격' [테슬람 X랩]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에 거의 근접했다. 자율주행의 잠재력은 가치가 너무 커서 실현 확률이 1%에 불과하더라도 엄청난 가치다” -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삼성증권은 지난 6일 ‘테슬라 클라쓰’라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와 이를 구현하는 ‘비전 AI’의 가치가 3368억달러(약 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 현 시가총액 7425억달러(16일 종가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테슬라가 FSD 차기 버전인 V12를 출시하면 시가총액 1조달러 재도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임은영‧강희진 삼성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5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가치를 분석했다. 해외주식 목표주가를 잘 내지 않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미국 기업의 일부 사업 부문을 따로 가치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FSD 이익률 80% 육박” 테슬라 FSD는 2019년 출시 후 꾸준히 업데이트됐고 현재 11 버전이다. 유료 옵션으로 북미에서 1만2000달러(약 1560만원)다. 월 199달러(약 26만원)에 구독할 수 있다. 시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 버전도 있다. 북미 운전자 약 40만명이 테스트 중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FSD V12가 기존 버전과 다른 점은 ‘순수 인공지능(AI) 주행’이다. 인간 개발자의 ‘운전 명령’ 코드 30만줄을 모두 삭제하고 주행 영상만으로 AI를 학습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V12에서 베타를 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식 출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V12 출시 시기를 묻는 말에 “2주 내”라고 답하기도

    2023.11.18 07:00
  • "새벽 3시 회의에 분노" 퇴사… 3년 뒤 회사 주가에 충격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아빠는 여기 테슬라 공장에 지원해볼 생각 없어?” 2015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한 도로. 리처드 오르티스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운전 중이었다. 옆 좌석의 아들이 낯선 흰색 벽의 거대한 건물을 가리켰다. 사실 외관만 낯설 뿐이다. 그는 그 공장을 잘 알고 있었다. 누미(New 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 NUMMI). 무려 20년 가까이 일했다. 청춘을 바친 곳이지만 지금은 없는 이름이다. “아버지가 종일 네 얘기만 하신다. 넌 우리 가족의 자랑이야” 오르티스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 집 인근에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있었다. 1970년대 동네 사람들 누구나 이 공장의 정규직을 원했다.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8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영광과 쇠락, 누미의 추억 당시 미국차는 도요타 등 일본차의 진출로 경쟁에서 밀렸다. GM은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 강성노조가 파업을 일삼은 최악의 공장이었다. 도요타는 미국 현지 공장이 필요했다. 양사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1984년 GM-도요타 합작공장 누미가 탄생했다. 오르티스는 1989년 고용됐다. 온 가족의 경사였다. 도요타는 미국 공장에 자국의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를 최소화하려 했다. 표준화된 작업과 품질을 강조했다. 불량이 발생하면 작업자가 공정을 멈출 수 있게 했다. 적시생산시스템(JIT)으로 불린 이 방식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표준이 됐다. 오르티스는 업무강도가 센 차량 도장 작업에 배치됐다. 그는 눈치가 빨랐다. 도요타의 생산 방침을 바로 몸에 익혔다. 사내 정치 감각도 있었다. 어느새 전미자동차노조(UAW) 지부

    2023.11.11 07:00
  • "임금 25% 올렸다" 축배 든 노조…"다음 목표는 머스크"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노조가 없는 자동차 기업의 노동자 수천 명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테슬라, 도요타, 혼다 직원은 미래의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이다” (숀 페인 UAW 위원장) 노조의 완승이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산별노조 UAW 얘기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완성차 기업 ‘빅3’ 동시 파업을 6주간 이끈 UAW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습니다. 이미 포드 및 스텔란티스와는 잠정 합의를 마친 상황입니다. UAW는 스텔란티스와 계약 기간 4년 반 동안 △일반임금 25% 인상 △물가 상승분 보전 △401K 퇴직연금 혜택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나머지 2사도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의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임금과 기타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UAW가 33% 이상의 임금인상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장 6주 파업에 백기 든 기업들 당초 UAW는 임금 40%를 올려야 한다고 기업들을 압박했습니다. 포드는 23% 이상 올릴 수 없다고 버텼지만 ‘지난 4년간 CEO 연봉이 40% 올랐다’는 노조의 공격에 결국 백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페인은 지난 9월 미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자동차 기업과 CEO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일론 머스크 같은 탐욕스러운 CEO들이 로켓을 만들고 그곳에서 셀카 놀이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조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 자동차 3사 직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던 2007년 이후 연 20억달러(약 2조6800억원) 규모의 임금 등 혜택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반면

    2023.11.04 07:00
  • "2년간 가스라이팅 당했다…못 버티고 2000만원 손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가 200달러선을 사수할까요? 물타기 할 현금도 없고 2000만원을 손절하려니 눈물납니다” -9.3%. ‘검은 목요일’이었습니다. 두 달간 250달러선을 횡보하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급기야 지난 23일엔 장중 202달러까지 하락하며 간신히 200달러선을 지켰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1월 409달러 최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시기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아직도 계좌가 ‘반토막’입니다. 작년 하반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현 X)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대량 매도가 하락의 결정타였습니다. 많은 주주들이 못 버티고 ‘손절’ 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해 주가도 부침이 심합니다. 100달러 초반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한 주가는 지난 7월 300달러 직전까지 회복했습니다. 회사를 믿고 기다렸던 테슬라 투자자들은 ‘전고점 회복’의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자 실망성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1,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2년간 전고점 회복을 기대했지만 ‘희망 고문’ 더는 못 버티겠다. 오늘부터 테슬라 ‘안티’가 될 것”이라는 날 선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자동차 회사 됐다” vs “수비 모드로 전환”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33.5억달러(약 31조7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 급감한 17.6억달러(약 2조3900억원)였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0.73달러)를 9.8% 밑돌았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을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머스크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

    2023.10.28 07:00
  • "허경영 운전법이냐"…10분간 두 손 놓고 주행영상 '충격' [테슬람 X랩]

    테슬라가 지난 18일 X(옛 트위터)에 공개한 ‘핸즈프리’ 자율주행 영상이 화제다. 이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Self Driving) 데모 버전을 시연하는 5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화면 속 모델S 운전자는 디스플레이의 지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FSD 기능을 켰다. 그 뒤 두 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거뒀다. 두 발 역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뗀 상태였다. 멈춰있던 차량은 스스로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고 주행을 시작했다. FSD, 끼어들기도 척척 ‘핸즈프리’ 자율주행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모델S는 운전자의 어떤 개입도 없이 도로를 달렸다. 정지 신호등에 정확히 멈췄고 파란불에 다시 움직였다. 좌회전과 차선 변경도 척척 해냈다. 차량 흐름에 맞춰 속도를 높이고 줄였다. 초보 운전자가 쩔쩔맬 만한 끼어들기도 무리 없었다. 시내 도로를 벗어나 고속화도로 램프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했다. 5분짜리 영상은 2.5배~50배속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실제 자율주행은 10여분 남짓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시연 차량에서 운전자의 ‘직접 운전 요구’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사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지난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결을 위해 저커버그 집에 찾아간다”며 자율주행 라이브 방송을 했을 때도 이 기능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머스크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며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일반 테슬라 고객은 ‘직접 운전 요구’ 기능을 끌 수 없다. FSD는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옵션이다. 사람이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경고를

    2023.10.21 07:00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탈출…"테슬라 덕분에 살았다" [테슬람 X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한 테슬라 모델3 차주가 하마스 대원들의 총알 100여발을 뚫고 탈출해 화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가자 지구 인근의 키부츠 메팔심에 거주하는 테슬라 차주의 끔찍했던 ‘안식일 드라이브’를 전했다. 새벽 6시30분께 하마스 무장세력의 침공 몇 분 만에 예비군 긴급 호출을 받은 그는 집결지로 회색 모델3를 몰고 달려갔다. 새벽 6시 50분경. 모델3를 맞은 건 AK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이었다. 운전자의 집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공개적으로 무장대원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왈라는 하마스 대원이 10m 거리에서부터 총을 난사했다고 테슬라 운전자의 말을 전했다. “테러범들은 내 차가 전기차라는 것을 몰랐다. 앞쪽에선 전기차에 없는 엔진을 겨냥했고 뒤쪽에선 연료탱크에 불을 지르려고 총을 쐈다. 타이어에도 총격을 가했다” 날아든 총알은 그의 다리와 손을 관통했다. 파편이 두개골을 스쳤다. 흰 차량 시트가 피로 물들었다. 다행히 의식은 멀쩡했다. 즉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다. 목숨을 건 탈출이었다. 하마스 대원들은 도요타 혹은 이스즈로 추정되는 밴을 타고 추격했다. 하지만 그들은 뒤쫓는 차량에 대해 모르는 것이 또 있었다. 이 모델3가 고성능 트림인 ‘퍼포먼스’라는 사실이었다. 제로백 3.3초(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는 150마력의 디젤 밴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였다. 총상을 입은 운전자는 하마스로부터 간신히 탈출했

    2023.10.16 07:00
  • "서울~파리 30분이면 간다"…해외서 난리 난 영상 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로켓은 지구상 가장 빠른 이동 수단입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타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드니까지 30분이면 도착할 겁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이 미래형 공간에서 수많은 관객이 화면 속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눌하지만 확신에 찬 말투,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헝클어진 머리에 눈은 퀭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이날 머스크는 사회자에게 다른 직함으로 호명됐습니다. 스페이스X 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말입니다. 지난주 바쿠에선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렸습니다. 국제우주연맹(IAF) 등이 매년 개최하는 우주 학술 전시회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90개국이 참가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IAF에서 ‘2023년 세계 우주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IAC 특별 연사로 참석한 듯합니다. 그는 50분간 스페이스X의 로켓 개발 현황과 우주 기지에 대한 열망을 쏟아냈습니다. 4년 내 화성행 로켓을 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남자는 왜 그토록 화성에 집착하는 걸까요. 이번 주 는 IAC 머스크 대담의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지구 최강 로켓’ 스타십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두 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로켓 팔콘1 이후 15년 만에 성능이 900배 향상된 건가요?” 대담의 진행자 클레이 모리 IAF 회장은 스타십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스타십은 승무원과 화물을 화성보다 멀리 보낼 수 있게 설계된 우주 운송 시스템입니다. 1단의 부스터(슈퍼 헤비 로켓)와 2단의 우주 비행선(스타십)이 결합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2023.10.14 07:00
  • "1호차에 5억 쐈다"…주말밤 초호화 디너쇼서 무슨 일이 [테슬람 X랩]

    “사이버트럭의 첫 번째 주인에 40만달러, 더는 없습니까?” 테슬라가 출시를 앞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초기 생산 제품이 40만달러(약 5억4000만원)에 팔렸다. ‘테슬라 소식통’ 소이어 메리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에서 열린 자선 경매행사에 나온 사이버트럭이 40만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피터슨 박물관이 주최한 이 자선 행사는 공연과 저녁 식사가 포함됐다. 입장권 가격이 1750달러(약 236만원)에서 최고 3만달러(약 4000만원)에 달했지만 매진됐다. 사이버트럭 경매는 사전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메리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선 3건의 응찰이 있었고 최고가는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였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는 피터슨 박물관이 경매를 위해 테슬라에서 사이버트럭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이버트럭은 차량식별번호(VIN)가 낮은 초기 생산 제품이다. 낙찰자는 최종 완성 차량이 공장에서 나오면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의 대량생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양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 물량은 200만대에 달한다. 경매 낙찰자는 40만달러에 예약 건보다 먼저 차량을 받을 기회를 산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출시 가격을 5만달러(약 6700만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터슨 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 혁명의 가속화’라는 주제로 테슬라 특별전을 열고 있다. 테슬라가 현재 팔고 있는 모델S·3·X·Y 라인업을 포함해 사이버트

    2023.10.09 07:00
  • "타임머신 같이 생겼네"… ‘예약 200만대’ 사이버트럭 온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시내의 한 교차로. 육중한 은빛 차량이 정지신호에 멈춰있습니다. 거대한 차체, 큰 바퀴, 스테인리스 강판 소재의 각진 이 차량은 SF영화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픽업트럭인가요, 장갑차인가요. 옆 차량 운전자가 신기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0여 초가 흐르고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뀝니다. 은빛 야수는 쏜살같이 도로를 박차고 나갑니다. 순식간에 저멀리 점이 돼서 사라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광속’에 촬영을 하던 이도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도로에 출몰하는 이 미래형 픽업트럭은 테슬라의 일곱 번째 신차, 사이버트럭입니다. 2019년 첫 공개 후 4년 만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사진을 올리며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타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을 사이버트럭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제로백 2.9초 ‘은빛 야수’ 픽업트럭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차량입니다. 개인사업, DIY, 레포츠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고 세금 공제 혜택까지 있습니다.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픽업트럭은 지난해 미국 ‘베스트 셀링카’ 1~3위를 휩쓸었습니다. 1위는 부동의 포드 F-시리즈입니다.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 테슬라 사이버트럭입니다. 사이버트럭은 외형부터 강렬합니다. 머스크가 좋아하는 영화 의 타임머신 ‘드로리안’처럼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제작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외장과 같은 소재를 씁니다. 차체는 방탄으로 9㎜ 구

    2023.10.07 07:00
  • "우리 아들 천재 같다" 놀란 엄마…초3 학생들 실험해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혁신가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일론 머스크는 천재일까요?” 비 내린 지난 20일 저녁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무대 위 강연자의 돌발 질문에 좌중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지난 13일 출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傳記) 「일론 머스크」 북콘서트 현장엔 600여명의 관객이 모였습니다. 관객은 20~30대 젊은 층이 주류였지만, 테슬라 투자자로 보이는 40~50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연자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 그는 국내 대표 인지심리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스크를 논하는 자리에 왜 심리학자가 등장한 걸까요. 김 교수에 따르면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머스크는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이번 주 는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화제작 「일론 머스크」 북콘서트에서 나온 머스크와 천재, 그리고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MBTI’ 얘기는 아닙니다. 이상한 아이, 일론 “나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사람을 로켓에 태워 화성에 보내려 합니다. 그런 내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 생각했나요?” - 일론 머스크, 2021년 미 ‘SNL’ 방송 중 “인지심리학자가 본 머스크는 아스퍼거증후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반사회성 기질의 종합선물 세트 같습니다” 김 교수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머스크가 다소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그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머스크 관련 자서전을 보면 무수히 서술된 내용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머스크가 그렇습니다. 머스크의 어린 머릿속에서는 정상적인 발달 이상의

    2023.09.30 07:00
  • [단독] "초판만 100만부"…논란의 '머스크 전기' 역대급 기록 [테슬람 X랩]

    지난 12일(현지시간) 전 세계 출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傳記) 「일론 머스크」의 미국 초판 발행 부수가 100만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책은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년간 머스크와 관련 인물 130여명을 인터뷰해 집필한 것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책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결정한 데 아들의 성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고, 뉴럴링크 여성 임원에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를 얻었다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초판 100만부 발행은 판매 자신감” 「일론 머스크」는 15일 현재 미국 아마존 종이책과 전자책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1위다. 교보문고 등 국내 대형 서점에서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의 국내 출판사인 북이십일 관계자에 따르면 저작권사인 사이먼앤슈스터는 미국 현지에서 초판 100만부를 발행했다. 출간 전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 수량은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흥행 보증수표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국내 초판 발행이 10만부가 안 된다”며 “미국 시장의 규모를 감안해도 100만부 발행은 그만큼 책 판매에 자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북이십일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화제작이니만큼 다른 국내 출판사와 판권 경쟁이 있었다”면서 계약 금액은 대외비라고 밝혔다. 테슬라 팬들 구매 인증샷 쏟아져 「일론 머스크」의 출간은 테슬라 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를 쓴 유명 전기 작가인데다 머스크 역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이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본인의 ‘공식 전기’로

    2023.09.16 07:00
  • "회장님이 클럽 가서 춤추더니…" 파격 정책에 직원들 '깜짝' [테슬람 X랩]

    “출근 열차 안에 웬 DJ가 있는 거죠?” 독일 베를린 인근에 ‘테슬라 역’이 생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기가 팩토리 베를린에서 직원들을 위한 자체 통근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고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기가 트레인’이란 이름의 이 열차는 6량의 객차로 한 번에 최대 4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테슬라가 올린 영상을 보면 새벽 5시 30분 기가 트레인이 테슬라 역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어둠을 뚫고 기차에 내려 출근한다. 플랫폼 지붕은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다. 기가 트레인은 전기가 동력원이 아닌 기존 디젤 열차로 알려졌다. 독일 기가 팩토리는 베를린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지난 5월 기준 약 1만1000명이 일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기존엔 에르크너(Erkner) 기차역에서 내려 공장행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일부는 교통체증 등 불편한 출근길에 불만을 제기했다. 기가 트레인은 에르크너 역에서 테슬라 공장까지 12분 만에 도착한다. 새벽 4시부터 자정까지 30~40분 간격으로 주중 하루 60회 운행한다. 직원과 시민 모두 무료로 탈 수 있다. 출퇴근길이 한결 편해진 셈이다. 테슬라는 기가 트레인이 공장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로맹 헤두인은 기가 트레인 운행 첫날 엑스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열차 안에선 테슬라의 검은 반소매 티를 입은 DJ가 음향 장비로 클럽 음악을 틀고 있다. 일부 직원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든다. 헤두인은 DJ가 자신의 상사라고 소개했다. 기가 베를린 직원들이 통근 열차 운행을 기념해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2023.09.09 07:00
  • "집 어디야? 현피 뜨러 간다"…52세 억만장자, 대형사고 쳤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라이브 방송 시작할게요. 테슬라 본사에서 출발합니다.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운전하는지 봅시다. 어쩌면 저커버그를 만나서 싸울지도 몰라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테슬라 팬들은 엑스(옛 트위터)에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올라오자 환호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고대로 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Full-Self Driving) 12 버전 시연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델S 운전석에 앉은 머스크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자율주행 장면을 찍으며 45분간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만담 게스트’로 테슬라 자율주행을 이끄는 아쇼크 엘루스와미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이사가 출연했습니다. 테슬라 FSD는 사람이 운전을 책임지는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옵션입니다. 2019년 출시 후 꾸준히 업데이트됐고 현재 11 버전입니다. 시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 버전도 있습니다. FSD 베타는 북미 운전자 약 40만명이 테스트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머스크는 아직 개발 중인 FSD V12의 성능이 매우 놀랍다며 라이브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연 영상의 시청자는 현재까지 1170만명에 달합니다. 인간처럼 AI와 카메라만으로 운전 “FSD 운전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영상으로 전해질지 모르겠네요” 머스크와 아쇼크는 내비게이션에 무작위로 위치를 선정하고 팔로알토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영상 속 모델S는 도로 위 좁은 공사 구간을 지나고 스스로 차선 변경합니다. 과속방지턱에선 알아서 속도를 줄입니다. 신호등 빨간불에 멈추고 좌회전 신호에 맞춰 핸들을 틀어 좌회전합니다. 회전교차로에선 차량 두 대를 먼저 보내고 뒤따릅니다. 비보호 좌회전도 해냅니다. 머스크는 연신 운전

    2023.09.02 07:00
  • "쏘나타 값에 '신형 테슬라' 판다?"…모델3 출시설에 '들썩'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이달 말 중국 테슬라 매장에 개선된 모델3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주간 엑스(옛 트위터) 등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중국발(發) 루머가 쏟아졌습니다. 올해 들어 위장막 차량의 사진이 간간이 포착됐던 모델3 개선 버전 ‘하이랜드(highland)’가 상하이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는 겁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델3가 8월 말 쇼룸에 전시되고 이르면 9월 출시한다는 소식입니다. 이 루머의 출처는 대부분 익명의 ‘중국 소식통’이었습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프로젝트 하이랜드에 대해 언급하거나 질문에 답변한 적이 없습니다. 극비 프로젝트로란 얘기입니다. 한국경제 [테슬람 X랩]은 지난 3월 24일자 이란 기사를 통해 모델3 하이랜드의 대략적인 정보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모델3 하이랜드, 이르면 9월 출시? 하지만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마저 개선된 모델3가 8월 말 전시하고 이르면 9월 양산에 들어간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2일엔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위장막을 한 모델3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을 올린 웨이보 유저는 이 차들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서 고온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 공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3분기 생산 속도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하이랜드의 양산 준비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자는 이달 들어 하이랜드의 9월 출시설이 돌았을 때 출처가 불분명해 보도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출시 혹은 양산설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더

    2023.08.26 07:00
  • 택시 뒷좌석에서 '금지된 사랑'…조용히 웃는 이 남자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는 훌륭한 전기차 기업이다. 하지만 좋은 투자처는 아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 한화 1000조원에 육박한다.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시가총액을 다 합친 수준이다. 납득이 되는가. 테슬라의 현 주가는 미래 가치를 영혼까지 끌어모은 거품이다” 테슬라의 고평가를 지적하는 가장 주된 논리입니다. 작년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130만대. 완성차 1위 도요타는 1000만대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도요타의 시총은 테슬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일본 차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테슬라는 73배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된다는 전망을 감안해도 작지 않은 격차입니다. 왜 이런 격차가 벌어진 걸까요. 시장이 테슬라의 잠재력을 지나치게 우러러본 걸까요. 도요타의 실력을 얕잡아 본 걸까요. 이는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를 집중 공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 잘 버는 리조트 사업, 불안했던 까닭 “벤저민 그레이엄(증권분석 창시자) 역시 맹점이 있었다. 그는 어떤 사업에는 프리미엄을 지불할 가치가 있음을 간과했다” - 찰리 멍거이번 는 ‘한국 투자 대가와 테슬라’라는 주제의 특집 기획입니다. 지난주 1편 ‘비즈니스 모델’에 이어 2편은 ‘가치평가와 프리미엄’입니다.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2021년 저서 「강방천의 관점」에서 본인의 사업을 예시로 이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4년간 리조트를 운영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이었다. 매년 흑자를 내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이상하게도 리조트 사업은 늘 불안했다. 자고 일어나면 새 리조트가 생겼다. 140개 객실이 가득 차면

    2023.08.19 07:00
  • "개미들 사게 놔둬라, 곡소리 날 것"이라던 男, 170억 날렸다 [테슬람 X랩]

    “일론 머스크에 절대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의 평가가 또 한 번 입증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공매도를 내건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규모 손실을 못 견디고 상장 폐지된다고 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노블 앱솔루트 리턴 ETF’(티커 NOPE)는 오는 24일 거래를 중단하고 자산 1900만달러(약 253억원)를 청산한다. NOPE는 1980년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영한 조지 노블이 처음 선보인 ETF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에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부회장의 조수였다고 소개했다. 노블은 합리적 가격의 성장주와 가치주를 추종했다. 테슬라와 ‘돈나무’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거품’이라 비판하며 온라인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의 팔로어는 5만5000여명에 달한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 선을 위협받던 지난 1월 초 트위터에 “우드의 주식 분석은 끔찍하고 완전히 무모하다. 향후 6개월 내 테슬라 주가는 50달러, 아크 이노베이션 ETF(티커 ARKK)는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적었다. 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전체 자동차 산업을 합친 것과 같다. 가라앉게 놔둬라. 거품이 펑 터지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NOPE는 롱쇼트(Long-Short) 전략을 구사했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는 롱(매수), 떨어질 종목은 쇼트(매도)로 대응해 시장 등락과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노블은 석유 및 가스 주식을 매수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ARKK 등 기술주엔 평소 신념대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노블의 호언장담대로 NOPE의 수

    2023.08.15 07:00
  • "테슬라, 5000만원 차 무료로 풀어도 문제 없어"…고수의 전망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5년 전부터 테슬라에 많은 신심(信心)을 갖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리더의 자질을 갖췄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한 말입니다. 40분 분량의 영상에서 강 전 회장은 테슬라 투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본인의 저서와 유튜브를 통해 테슬라를 언급하곤 했습니다. 이번엔 작심하고 이 전기차 회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겁니다. 강방천은 한국의 주식투자 대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1996년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외환위기 당시 종잣돈 1억원으로 156억원을 벌어 큰 화제에 오릅니다. 2008년 업계 최초로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출범시켰습니다.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책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는 등 오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한국경제 [테슬람이 간다]는 하락장 특별 기획으로 ‘투자 대가와 테슬라’ 시리즈를 내보냈습니다. ‘성장주의 아버지’ 필립 피셔와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이야기는 당시 고점 대비 70% 주가가 하락한 테슬라 투자자에게 용기를 심어줬고, 일반 독자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는 그 연작 기획입니다. ‘한국 투자 대가와 테슬라’라는 주제로 강 전 회장의 투자 철학을 소개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본인을 가치 투자자라고 소개했습니다. 통상적인 가치투자와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아 보입니다. ‘가치 투자자’ 강방천은 어떻게

    2023.08.12 07:00
  • '2인자' 의문의 사임에 주가도 '출렁'…테슬라에 무슨 일이 [테슬람 X랩]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잭 커크혼이 전격 사임했다. 후임엔 바이브하브 타네자 최고회계책임자(CAO)가 임명됐다. 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SEC) 공시(Form 8-K)를 통해 지난 4년간 CFO이자 코인 장인(Master of Coin)직을 맡았던 잭 커크혼이 지난 4일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테슬라 입사 후 13년간 재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사실상 ‘사내 2인자’로 평가받았다. 테슬라는 “커크혼의 CFO 재임 기간 회사는 큰 성장을 거뒀다”고 치하하며 “매끄러운 직무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크혼은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인 링크트인에 “13년 전 테슬라에 합류한 이후 함께 이룬 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성취한 테슬라의 재능있고 열정적인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일론의 리더십과 낙관론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2019년 34세의 젊은 커크혼이 CFO 자리에 오른 것은 ‘구원투수’ 성격이 강했다. 테슬라 재무 담당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CAO였던 데이브 모턴은 2018년 부임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9월 사임했다. 이어 한 달 뒤 글로벌 재무 담당 부사장인 저스틴 맥아니어도 퇴사했다. 이후 제이슨 휠러 전 CFO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2015년 CFO 자리에서 물러난 디팍 아후자가 잠시 복귀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과감한 추진력으로 자동차 업계에 ‘전기차 혁신’을 불러일으켰다면, 커크혼은 섬세한 경영으로 이를 뒷받침했다고 평했다. W

    2023.08.08 06:00
  • "車 3000만원 싼데 이럴 수가…" 40대 아빠도 줄섰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모델Y 승차감이 많이 좋아졌네요, 이젠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겠어요” 지난달 28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 파주. 율곡 이이 유적지에 자리한 자운서원은 가족들과 한적하게 드라이브 오기 좋은 곳입니다. 너른 대지의 고즈넉한 한옥은 흰색의 이 차와 잘 어울립니다.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된 중국산 테슬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후륜구동(RWD)입니다. 모델Y RWD의 가격은 5699만원.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과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은 4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집니다.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 대비 30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며칠 만에 사전 예약 1만대를 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국경제 [테슬람이 간다]는 국내 언론 처음으로 모델Y RWD를 1박 2일 시승했습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거쳐 파주 임진각까지 총 200㎞를 달렸습니다. 지난달 29일 보도한 「모델Y 내러티브 시승기 (1) 중국산 차 오해와 진실」에 이어 이번 2편은 실제 주행에 대해 다룹니다. 이 전기 SUV가 패밀리카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기자의 가족이 함께 시승했습니다. 모델Y RWD의 첫인상 (상당수 가정의 차량 구입 결재권(?)이 여성에게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들은 어떤 차를 좋아할까요. 기자 주변에선 예쁜 디자인의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차량 전고가 높아 타고내리기 쉽고 운전이 편합니다. 넓은 실내 공간은 아이들과 반려동물을 태우기 좋습니다. 모델Y RWD의 트렁크를 열어 봅니다. SUV답게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최대 2158L의 적재 공간을 갖췄습니다. 7인승 대형 SUV 모델X보다 오히려 더 넓어 보입니다.

    2023.08.05 07:00
  • "짝퉁車 아닌가요?" 충격…논란의 '중국산 테슬라' 타보니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테슬라 마감이 이렇게 좋을 리가 없는데, 이 차 ‘중국산 짝퉁’ 아닌가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포스코타워. 테슬라코리아 본사가 있는 이 건물 지하에 하얀색 차 한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Y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테슬라 차량은 등장만으로 이목을 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제 모델Y는 서울 시내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차입니다. 이 차량은 지난 1분기 전기차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람 기자’가 테슬라코리아 본사에 오전부터 들이닥친 건 이 모델Y가 그저 그런 차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중국산 테슬라’입니다. 지난 14일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Y 후륜구동(RWD)을 5699만원에 국내 출시했습니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과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은 4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집니다. 국토부는 정확한 보조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테슬라, 초반 흥행 성공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모델Y RWD는 출시 며칠 만에 사전 예약 1만대를 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9월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출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입니다. 중국산 테슬라의 초기 뜨거운 반응 속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우선 ‘중국산 자동차’ 품질에 대한 대중의 불신입니다. 최근 한·중 간의 갈등도 중국 제품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일으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모델3 등 나머지 모델의 한국 시장 진출도 시간문제로 보고

    2023.07.29 07:00
  • "그 車 사고 싶다" 검색만 수백번…1·2위 의외의 결과 [테슬람 X랩]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가진 브랜드는 테슬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온라인 자동차 거래업체 오토트레이더는 구글 분석을 통해 작년 한 해 테슬라가 180여개 국가 중 39개국에서 자동차 소비자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위는 스텔란티스의 지프로 27개국에서 검색량 1위였다. 3위는 BMW로 20개국 1위였다.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 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검색량 1위였다. 이 회사는 또 글로벌 1위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도 강세였다. 2위 지프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인도,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27개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BMW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에서 사람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최고의 브랜드였다. 4위 도요타는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람보르기니, 페라리, 랜드로버 순이었다. 한국은 현대차가 소비자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50개 주 중 25개 주에서 소비자 관심 1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동‧서부의 소비자가 많이 검색했다. 2위 지프는 캔자스, 아이오와 등 미국 중부에서 검색 인기 브랜드였다. 지프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검색량 3위는 도요타였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는 오토트레이더의 에디터인 에린 베이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자동차 브랜드가 자국에서 인기가 높다”며 “지프는 신뢰성과 모험을 주도하는 이미지로 두각을 보였고, 테슬라는 첨단 기술과 지

    2023.07.25 13:00
  • 쑹강 기가팩토리상하이 대표 "중국산 테슬라, 미국산과 차이 없다"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과 근본적 차이가 없다.” 쑹강 기가팩토리상하이 수석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테슬라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슬라가 지난주 중국산 테슬라 모델Y를 한국에 출시한 데 이어 “품질에 자신 있다”는 말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송 대표는 “기가상하이에서 만든 모델Y는 미국 및 독일 생산 제품과 근본적 차이가 없다”며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테슬라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기가상하이는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및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지로 송 대표는 생산과 운영 및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중국산 모델Y를 들여왔다”고 했다. 테슬라가 올해 목표한 차량 180만 대 인도에 대해선 “순조롭게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131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 중 기가상하이 물량이 절반이 넘는 71만 대였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2023.07.23 17:28
  • [단독] "그 車 타봤어?" 입소문…광고도 없이 100만대 팔았다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용기와 탐구 정신, 변화를 만들려는 의지는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실구매가 4000만원 후반대로 예상되는 ‘중국산 모델Y’ 출시로 사전 예약 대란 조짐이 일어난 지난주. 한국경제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는 지난 20일 국내 언론 최초로 테슬라 고위 임원들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강 송(Gang Song·중국명 송강·宋钢) 테슬라 기가팩토리 차이나 수석 대표와 그레이스 타오(Grace Tao·중국명 타오린·陶琳) 테슬라 부사장입니다. 송 대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이하 기가상하이)의 생산과 운영 및 개발을 총괄합니다. 타오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및 공공 정책을 맡고 있습니다. 두 임원은 최근 언론을 타고 화제에 오른 ‘중국의 제2 머스크’ 톰 주(Tom Zhu·중국명 주샤오퉁·朱曉彤) 자동차부문 수석 부사장의 최측근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성공 비결은 21일 보도된 첫 회 인터뷰는 중국산 모델Y의 특징과 상하이 기가팩토리(이하 기가상하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송 대표는 “기가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Y는 미국과 독일 생산 제품과 근본적 차이가 없다”며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산 테슬라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며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사는 인터뷰 후속편으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전략과 성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현지 위상에 대해 다룹니다. 지난 5월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2023.07.22 07:00
  • [단독] "중국산 테슬라 품질 자신"…기가팩토리 대표 첫 인터뷰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

    “4000만원대 모델Y라니, 못 버티고 주문했어요”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이 국내 처음 출시된 지난 14일. 트위터와 카페 등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는 종일 들썩였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차량 가격은 5699만원. 테슬라코리아는 전기차 보조금(국고+지자체)과 자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격이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형 SUV 모델Y는 지난 1분기 전기차 최초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입니다. 이전까지 한국에선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최저 7800만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반면 중국산 모델Y는 주행거리가 350㎞로 짧아진 대신(롱레인지 511㎞) 합리적 가격이 장점입니다. 최근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린 테슬라코리아엔 단비 같은 모델입니다. 전기차 구매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들은 매력적인 선택지를 추가한 셈입니다. 실제 온라인에선 모델Y 후륜구동의 ‘사전예약 대란’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예약 물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모델Y 후륜구동, 초기 반응 뜨거워 중국산 테슬라의 국내 출시 이슈와 관련, 한국경제 [백수전의 '테슬람이 간다']는 지난 20일 국내 언론 최초로 테슬라 고위 임원들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강 송(Gang Song·중국명 송강·宋钢) 테슬라 기가팩토리 상하이 수석 대표와 그레이스 타오(Grace Tao·중국명 타오린·陶琳) 테슬라 부사장입니다. 송 대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이하 기가상하이)의 생산과 운영 및 개발을 총괄합니다. 그는 2018년 테슬라 입사 후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된 적이

    2023.07.21 13:30
  • "저 차에 박힌 로고 테슬라 맞죠?"…유튜버 유출 영상에 '들썩' [테슬람 X랩]

    “저 시제품의 운전대에 박힌 로고는 테슬라 아닌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터널 인프라 기업 보링컴퍼니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시제품 영상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유튜버 제이콥 오스는 트위터에 차량 모형으로 추정되는 9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보링컴퍼니 라스베이거스 사옥 내부에서 머스크의 ‘베이거스 루프’를 위해 설계된 테슬라 비밀 밴(Van) 시제품 영상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버는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진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시제품은 밴보다 미니버스에 가까운 크기다. 12개의 좌석은 지하철처럼 차량 좌우에 마주 보고 배치됐다. 승객이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천장이 높다. 차량 전체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로 제작됐다.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추정된다. 개인용보단 공용차량으로 보인다. 운전석엔 대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스티어링 휠이 확인된다.머스크 “소규모 정거장 1000개 갖출 것”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이 시제품의 디자인과 형태가 과거 머스크가 언급한 ‘피플 무버(people mover)’의 개념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피플 무버는 소규모 자동화 대중교통 시스템을 뜻한다. 보통 공항이나 테마파크 등에서 사람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운영된다. 2018년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에 보링컴퍼니의 향후 터널 계획은 자동차보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당시 머스크는 지하철처럼 소수의 큰 역이 아닌, 단일 주차 공간 크기의 작은 정거장을 1000개가량 갖출 것이라고

    2023.07.15 07:00
  • "더 밀리면 한국서 퇴출"… 테슬라 '4000만원대 중국산' 승부수 [테슬람 X랩]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 카드를 꺼냈다. 테슬라코리아는 14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SUV 모델Y 후륜구동(RWD)을 전격 출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차량 가격은 5699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상한선인 5700만원에서 1만원 낮은 가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과 테슬라 자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4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정부 보조금 규모는 8월께 확정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보조금 제도가 개편되면서 충전 인프라, AS센터 운영 등 여부가 평가 항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국산 모델Y는 1회 충전 시 최대 350㎞(한국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7㎞,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9초다.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시트 구성은 5인승으로 최대 2158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운전석엔 15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인도 시기는 오는 9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만4571대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3733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6대) 대비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2023.07.14 11:51
  • 1조에 팔고 "장사 잘했다"던 벤츠…"10년간 땅치고 후회" [테슬람 X랩]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도 테슬라 ‘충전 동맹’에 합류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벤츠가 자사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2025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북미 지역 테슬라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벤츠는 자사 전기차가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결합 충전 시스템을 갖춘 어댑터를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운전자는 차량 맵을 통해 슈퍼차저의 상황과 가격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또한 2030년까지 북미에 2500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를 포함해 400개 이상의 충전 허브를 설치하는 등 ‘벤츠 충전 네트워크’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 NACS 채택을 공식 선언한 완성차·전기차 기업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리비안, 폴스타 등이다. 스텔란티스는 도입을 고려 중이고 폭스바겐은 테슬라와 협상 중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직류 고속 충전 네트워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도 2025년까지 모든 충전소에 NACS 커넥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0년 역사의 ‘내연기관차 원조’ 벤츠마저 합류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표준으로 대세를 굳힌 모양새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만2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슈퍼차저는 미국 전체 급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벤츠의 테슬라 충전 동맹 합류를 ‘격세지감’으로 보고 있다. 벤츠와 테슬라의 과거 인연 때문이다. 2007년 테슬라는 자금난에 허덕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의 벤츠(당시 다임러) 본사까지 찾아가 배터리

    2023.07.08 07:00
  • 5000만원짜리가 월 9만대 넘게 팔렸다…중국서 난리 난 車 [테슬람 X랩]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 월간 판매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6월 현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9만3680대를 기록했다. 전월 판매량 7만7695대보다 20.6%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 46만6140대의 차량을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Post에 따르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24만7217대의 중국산 차량을 판매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차량이 전 세계 테슬라 인도량의 53%를 차지한 셈이다. 상반기 판매 실적을 봐도 중국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6월까지 전 세계 88만9015대를 인도했다. 이 중 중국산 차량이 47만6539대로 53.5%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중국 월간 최대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로 10만291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연말에 실적이 좋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EVPost는 지난달 테슬라가 재고로 쌓여있던 모델3 기본형(후륜구동)을 구매한 고객에게 8000위안(약 144만원)의 자동차보험금을 지원하는 등 판촉 활동에 나선 것이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인기 차량인 모델Y(가격 26만3900~36만3900위안·약 4700만~6500만원)는 대기 기간이 최대 6주로 늘어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사랑’도 현지의 테슬라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그는 작년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홍콩처럼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친중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5월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는 ‘마형’이라는 애칭

    2023.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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