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사태' 연루 3종목 나흘째 하한가…일부는 급락 탈출(종합2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로 급락세를 탄 종목 중 일부가 27일 나흘째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은 개장 직후부터 하한가로 직행하며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6월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온 것은 이번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가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먼엔이 2016년 10월 31일∼11월 3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바 있다.

선광은 이날도 매도 상위 창구에 SG증권이 올랐다.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의 경우 SG증권을 통해 쏟아진 매물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 매물이 출회됐다.

삼천리는 하한가는 면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27.19% 하락한 채 마감, 하한가에 근접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그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이었다.

다우데이타와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전일 대비 4.24%, 2.89%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하림지주도 전 거래일보다 3.40% 하락해 낙폭을 줄였고, 세방은 아예 전 거래일보다 3.50%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차액결제거래(CFD)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벌어지며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위 요청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을 지난 24일 출국금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H사가 미등록 투자일임업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 중으로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대 등 증거물을 압수한 뒤 사후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