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석학들은 미래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우리나라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음은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 김중수 / 유한재단 이사장 (전 한국은행 총재) : 세계 최대 1, 2위 경제 국가로 이들의 행동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중 경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단절, 잠식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파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최상엽 / 연세대 교수 (전 IMF 이코노미스트) : 미·중 간 문제를 중기 또는 장기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경제적 분절화가 부정적 영향을 가지고 왔습니다. ]

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에 참석한,

석학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 조동철 /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 (미중 경쟁은)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가장 큰 수혜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

다만, 최악 사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 리 다오쿠이 / 칭화대 교수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지정학적인 경쟁 구도로 가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석학들은 세계 주요국들이 협력이 위기의 돌파구가 됐던 과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존 립스키 /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BER) 의장 : 협력이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그래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걱정스럽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보다 유익한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랍니다. ]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미중 경쟁에 낀 한국…"돌파 전략은 실용·협력" [2023 G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