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도의원 "안전 평가·내진 보강 지원사업 실적 저조"
강원 동해 나흘간 19차례 지진…민간 건축물 안전 '물음표'
강원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지진이 최근 나흘간 19차례나 발생한 가운데 민간 건축물의 안전 진단과 피해 예방 지원사업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의힘 박기영(춘천3) 강원도의원에 따르면 도 재난안전실은 2021년부터 민간 다중 이용건축물을 대상으로 지진 안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비의 90%를 지원하고 있으나 지난 2년간 평가를 받은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사업비의 90%를 지원하는 내진 보강지원사업의 경우 신청이 전혀 없었다.

박 도의원은 "재난 대비가 철저한 일본의 지진 대책 제1원칙은 '지역의 재난 여건과 안전 실태를 고려한 지역단위 종합방지대책' 마련"이라며 "강원도형 지진해일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 서해안에서 지진 발생 후 동해안에 도달하기까지는 1시간 30분가량 걸리지만 동해안 지진해일은 빠른 시간에 해안가에 도달하게 된다"며 "지진해일 대피소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진해일 대피지구 186곳이 있으며, 총 1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박 도의원은 "동해안 지진해일 대피지구 현황을 보면 대부분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대피시설물이 존재하지만, 비상 상황 시 재해 약자와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이송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민간 자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구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