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SK그룹 편입(201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고 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적자전환 SK하이닉스 "하반기엔 개선"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은 5조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줄었다. 역대 최악의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3월 1.81달러로 1년 전보다 46.9%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올해 2분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반도체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시기로는 올 하반기를 꼽았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부터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며 “가격이 고점 대비 60% 이상 빠진 만큼 고객사 주문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최예린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