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4단계 '강남4구' 도약"…천호동 재정비·비즈밸리 지원책 마련
이수희 강동구청장 "한강 스카이워크 개발·GTX 경유 추진"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에 발맞춰 GTX-D 노선 경유, 지하철 5호선 직결화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달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은 동부수도권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덕·강일·상일 지역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과 업무단지 조성으로 통행 인구와 인구 유입이 급증해 교통 확충이 절실하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대통령 국정과제에 'GTX 신규노선' 확대가 포함돼 국토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GTX-D 노선에 강동구 경유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유관기관과 지속해 협의 및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21일 면담을 포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네 차례 만나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지하철 5호선의 경우 강동역을 거치지 않고 둔촌동과 굽은다리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직결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올해 시 예산에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비가 반영돼 하반기에 용역을 진행한다.

구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위해서도 국토부, 서울시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올 1월 교통대책전담 TF를 꾸려 교통 개선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계획이 작년 국토부 승인을 받아 지난달 본격 공사에 들어갔고, 막바지인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은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 구청장은 "9호선 4단계 연장은 고덕역-한영고-생태공원역을 축으로 새로운 중심지를 형성하고 나아가 '강남4구'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한강 스카이워크 개발·GTX 경유 추진"
또 다른 역점 사업은 친환경 한강변 개발이다.

강동구 한강변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수달이 발견될 정도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암사둔치생태공원과 고덕수변생태공원이 있다.

구는 생태공원 옆 수면 위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미한강사업본부가 검토 용역에 착수해 하반기에 윤곽이 나온다.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포함된 암사초록길 사업도 연말 준공된다.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잇고 접근성을 강화해 스카이워크, 고덕대교와 함께 한강의 석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덕비즈밸리 조성도 중점 사업이다.

올해 12개 기업이 입주하며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내년까지 대부분 기업이 들어온다.

1만5천여 명이 일하고 3만8천여 명의 연관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이 구청장은 이달 '고덕비즈밸리 상생협의체' 회의를 처음 열었다면서 정기 회의를 열어 내실 있는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청년사관학교 강동캠퍼스, 시민대학과 연계한 스타트업과 고덕비즈밸리의 '윈윈' 방안도 모색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한강 스카이워크 개발·GTX 경유 추진"
신도심과 구도심의 조화로운 개발도 관심사다.

이 구청장은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도시로 나아가려면 원도심 천호동 일대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7개 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 중이며 내달 천호2구역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체계적 밑그림을 그리는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는 18일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합계출산율 2년 연속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구가 증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치구로, 2025년 인구 5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제 미래를 위한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법조인에서 정치인, 다시 행정가로 변모한 이 구청장은 지방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수도권의 예산 불균형 해소를 위해 복지예산 중 부모급여의 국비 비중을 높여달라고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에 이익이 되면 어떤 것도 감내하고 '노'라고도 말할 수 있는 '퍼스트(first) 강동'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구민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한강 스카이워크 개발·GTX 경유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