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기업 대다수가 납품대금(단가) 연동제 시행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기업 90% 이상,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바람직'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것으로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주요 원재료가 해당한다.

지난 1월 공포돼 10월 4일 시행된다.

2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에 미칠 영향으로 보통(49.1%)이거나 긍정적(42.7%)이다는 의견이 90%를 넘었다.

부정적 의견은 8.2%에 그쳤다.

긍정적인 이유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경영 위험부담 완화(91.5%), 상생협력 문화 조성(10.6%), 위탁제품 공급망 안정화(8.5%) 등을 들었다.

(복수응답)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은 원청기업의 거래처 변경 우려(44.4%)를 가장 걱정했으며 대-중소기업 간 자율거래 제한 및 정부개입 확대 등 시장조정 기능 저해(33.3%), 경영 기밀 유출 우려(22.2%) 등을 꼽았다.

대부분 업체(97.3%)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도에 대한 이해 정도는 보통(46.4%)이거나 낮은 편(33.6%)이 80%에 달했으며 높은 편이라는 응답은 20.0%에 불과했다.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시행령 개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명확한 약정서 필수 기재 사항(36.4%), 연동제 적용 제외 사유(22.7%), 연동제 위반 시 제재조치(17.3%), 참여기업 지원 및 인센티브 사항(16.4%) 등을 원했다.

연동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정부의 과제로 43.6%는 세제·금융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41.8%는 원재료 가격 및 주요 물가지수 등의 신속한 정보제공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연동제가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되지만,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이해와 기대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며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과 함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정보제공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