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연기 요청에 "유치의향서 제출 후도 여론 수렴 가능"
"대면 여론조사 실시…1표라도 많은 결과 존중"
전남 함평군은 광주 군(軍)공항 이전과 관련한 주민 여론조사를 애초 계획대로 6월 안에 실시하기로 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날 김영록 전남지사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의 이전 대책과 여론 숙성 과정을 지켜 봐야 하므로 주민 여론조사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여론조사 후에도 여론 수렴 시간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사가 여론조사 시기를 조정해달라고 하고, 어제 KBS 여론조사 결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37.3%)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고심되지만, 그간 주민 설명회에서 여론조사 후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군위·의상 사례에서 보듯이 유치의향서 제출 후 법적 효력이 있는 주민 투표 실시까지 4년이 걸렸다"며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후에도 이전대책 등을 따질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주민 여론조사 표본·방식과 결과에 따른 유치의향서 제출 계획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 1∼2곳에 의뢰하고, 표본은 1천명이며,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전화 조사 방식보다는 대면 조사 방식을 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 1표라도 많은 결과에 따라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