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초 코스닥 상장사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의 시판 허가가 무산됐습니다.

임상적 유의성이 부족했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인데, 시판 허가 심의 과정에 논란이 일면서 소액주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24일) 300여명의 소액주주들이 국회 앞에서 집회에 나서며 단체 행동에 나섰는데요.

정호진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식약처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식약처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오늘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네이처셀 주주 300여명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최근 식약처는 네이처셀 관절염 치료제의 시판 허가를 반려했는데, 이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주주 측은 심의위원회에 경쟁사 대표가 배석했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진행된 식약처의 심의 결과도 충돌한다고 주장합니다.

[강경윤 / 케이바이오테크솔루션 대표 : 1차 약심위에선 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2차 재심위에선 이미 인정했던 임상적 유의성을 중간 차율만을 가지고 뒤집어버렸기 때문에 금번 조인트스템의 반려 심사는 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료제의 승인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올랐던 네이처셀의 주가는, 반려 처분 이후 3거래일 만에 63% 넘게 급락했습니다.

최근 네이처셀 대표가 소명 자료를 새롭게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주주들의 손실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윤관석 / 네이처셀 주주 : 주식을 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것보다는 식약처의 행위와 태도가 너무 우리나라 국가 수준에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식약처는 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주 측 대리인은 식약처 직원 A씨 등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이어, 식약처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석, 영상편집 : 권슬기, CG : 심재민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국회로 모인 주주들…"주가도 천당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