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산불 피해 산림에 121억원 들여 '명품 숲' 조성 나선다

2030년까지 720㏊에 조림·산사태 예방·임도 설치 등 추진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4월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명품 숲으로 가꾸고자 본격적인 복구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121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산불 피해지역 720㏊에 조림 사업과 숲 가꾸기, 산사태 예방, 등산로 정비, 임도 설치 등을 진행한다.

조림 사업에 5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산림 380㏊를 복구하고, 숲 가꾸기 사업에는 23억원을 들여 풀베기, 묘목 가꾸기 등을 이어간다.

대형 산불로 산사태에 취약해진 6개 지역에는 14억원을 투입해 예방 작업을 실시하고, 8억원을 들여 등산로 22.9㎞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 24억원을 들여 임도 9.6㎞를 설치해 주민과 산주가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숲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산불피해지 벌채는 135㏊를 완료한 상황으로, 올해는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200㏊에 자작나무와 아까시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서흥원 군수는 "체계적인 복구사업으로 산주와 지역주민에게 산림소득 기반과 관광자원을 제공하겠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소중한 산림 자원을 잃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모두 힘써달라"고 말했다.

양구 산불은 지난해 4월 10일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해 사흘간 이어져 영서 지역에서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이 화재로 축구장(0.714㏊) 1천여 개에 달하는 720ha의 산림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90.4%가 사유림이며 군유림은 4.2%, 국유림은 5.4%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