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충돌 9일…사우디 이어 미·프랑스·네덜란드도 긴급 대피
수단서 각국 속속 자국민 철수…미 대사관 일시 폐쇄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사우디에 이어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자국민 대피를 개시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유럽과 동맹국 국민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도 이날 다른 나라와 함께 자국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단에서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여러 국가의 작전이 수행 중인 가운데 네덜란드는 요르단에 있던 인력으로 이 작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 국민을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쿠데타 군정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해 사망자 최소 400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도 각각 수단에서 외교관을 포함해 자국민을 대피시켰다.

미국은 항공기 6대를 동원해 70명 정도의 자국민을 국외로 대피시키고 하르툼 주재 미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으며, 사우디는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제다로 철수시켰다.

한국과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다.

러시아도 아직 자국민을 철수시키진 못했지만 교전 지역에 있던 국민들을 하르툼의 대사관에 안전히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