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이 뛴다] ⑥ 카리브해 군수사업은 내 것…'신뢰' 무기로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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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지회장 신삼용 아이에스지코리아 대표
"한국 호감도 높아 한류 사업 진출 기회…통신·보안 분야 수요도 커" "중남미 지역에서의 군수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에요.
15년간 현지인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기 시작했고, 그 결과 카리브해의 여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죠."
신삼용(46) 아이에스지코리아 대표는 20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남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월드옥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지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찾았다.
월드옥타 산후안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6월 설립됐다.
이수연 초대 지회장의 뒤를 이어 신 대표가 올해 2월부터 2대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대표는 방탄 헬멧과 방탄복, 총알 등 군수품을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이 군수품을 수입해 카리브해 국가들에 파는 중개업 형태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그는 푸에르토리코 경찰청에 한국의 보안장비를 납품하고, 푸에르토리코 관공서에 보안장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등을 따내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의 개인 회사는 50억원, 푸에르토리코 합작회사는 500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의 군수 사업은 미국을 통해서 해야 하고, 군수품을 경찰에만 공급할 수 있다"며 "도미니카공화국 등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헬기 부품 등 군수품을 군부대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푸에르토리코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7년 국내 정보통신(IT) 회사의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다.
2009년 현지인들과 파트너십 형태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한국 법인을 만들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섬이자 미국의 속령인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받아들이면서도 행정부의 수장인 지사가 통치권을 갖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절세 목적으로 최근 푸에르토리코에 많이 오는 편"이라며 "미국 뉴욕 등에서 사는 고소득자들은 수입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내는 것과 비교하면 세율이 낮다"고 귀띔했다.
그는 2016년에는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을 지내는 등 한인들의 삶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다.
미국 본토에서 사는 한인들의 이주 비율도 차츰 늘고 있어 내년에는 300명 정도가 될 거라고 했다.
신 대표는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거의 없고, K팝 열풍 덕분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한인 상점이나 한식당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류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통신이나 보안, IT 관련 사업도 현지 수요는 많은데 푸에르토리코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 의존해 단가가 높다"며 "한국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 호감도 높아 한류 사업 진출 기회…통신·보안 분야 수요도 커" "중남미 지역에서의 군수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에요.
15년간 현지인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기 시작했고, 그 결과 카리브해의 여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죠."
신삼용(46) 아이에스지코리아 대표는 20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남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월드옥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지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찾았다.
월드옥타 산후안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6월 설립됐다.
이수연 초대 지회장의 뒤를 이어 신 대표가 올해 2월부터 2대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대표는 방탄 헬멧과 방탄복, 총알 등 군수품을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이 군수품을 수입해 카리브해 국가들에 파는 중개업 형태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그는 푸에르토리코 경찰청에 한국의 보안장비를 납품하고, 푸에르토리코 관공서에 보안장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등을 따내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의 개인 회사는 50억원, 푸에르토리코 합작회사는 500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의 군수 사업은 미국을 통해서 해야 하고, 군수품을 경찰에만 공급할 수 있다"며 "도미니카공화국 등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헬기 부품 등 군수품을 군부대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푸에르토리코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7년 국내 정보통신(IT) 회사의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다.
2009년 현지인들과 파트너십 형태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한국 법인을 만들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섬이자 미국의 속령인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받아들이면서도 행정부의 수장인 지사가 통치권을 갖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절세 목적으로 최근 푸에르토리코에 많이 오는 편"이라며 "미국 뉴욕 등에서 사는 고소득자들은 수입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내는 것과 비교하면 세율이 낮다"고 귀띔했다.
그는 2016년에는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을 지내는 등 한인들의 삶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다.
미국 본토에서 사는 한인들의 이주 비율도 차츰 늘고 있어 내년에는 300명 정도가 될 거라고 했다.
신 대표는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거의 없고, K팝 열풍 덕분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한인 상점이나 한식당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류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통신이나 보안, IT 관련 사업도 현지 수요는 많은데 푸에르토리코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 의존해 단가가 높다"며 "한국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