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삼진 뒤 싹쓸이 역전타…문보경 "하늘이 시험대 올린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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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LG 트윈스)은 19일 NC 다이노스에 2-5로 끌려가는 5회 말 2사 3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문보경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오스틴 딘은 NC 포수 안중열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까지 닿았다.
순식간에 득점 기회가 만들어진 상황, 문보경의 볼카운트는 2볼-2스트라이크였다.
NC 선발 페디의 투구가 흔들리는 상황이었기에 안타를 노려봄 직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5구째 높은 커터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문보경은 자신의 배트를 바닥에 세게 내려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설욕의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문보경은 3-5로 뒤진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는 NC 불펜 김영규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싹쓸이 역전타였다.
이후 후속타자 김민성의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7-5로 달아나는 점수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문보경은 만루 찬스를 떠올리며 "하늘이 저를 시험대에 올리시는 건가 싶었다"며 "꼭 쳐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헛스윙 삼진을 두고는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도 아니고 완전히 볼인 공에 헛스윙했다"며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에 열을 받아 순간적으로 분노 조절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헛스윙하고서 '왜 이걸 스윙했지'라고 생각했다"며 "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앞섰다"고 반성했다.
3루수인 그는 9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의 높은 파울플라이를 불펜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보경은 "어떻게 잡은 건지 모르겠다"며 "(펜스에) 부딪힌 기억밖에 안 나는데 글러브에 뭔가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 수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을 수 있어도 수비는 에러 하나하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루수 경쟁을 의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현재 경쟁자로 노시환(한화 이글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꼽히는 상황이다.
문보경은 "남을 신경 쓰기보단 저부터 잘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문보경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오스틴 딘은 NC 포수 안중열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까지 닿았다.
순식간에 득점 기회가 만들어진 상황, 문보경의 볼카운트는 2볼-2스트라이크였다.
NC 선발 페디의 투구가 흔들리는 상황이었기에 안타를 노려봄 직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5구째 높은 커터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문보경은 자신의 배트를 바닥에 세게 내려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설욕의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문보경은 3-5로 뒤진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는 NC 불펜 김영규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싹쓸이 역전타였다.
이후 후속타자 김민성의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7-5로 달아나는 점수도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문보경은 만루 찬스를 떠올리며 "하늘이 저를 시험대에 올리시는 건가 싶었다"며 "꼭 쳐야겠단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헛스윙 삼진을 두고는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도 아니고 완전히 볼인 공에 헛스윙했다"며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에 열을 받아 순간적으로 분노 조절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헛스윙하고서 '왜 이걸 스윙했지'라고 생각했다"며 "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앞섰다"고 반성했다.
3루수인 그는 9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의 높은 파울플라이를 불펜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보경은 "어떻게 잡은 건지 모르겠다"며 "(펜스에) 부딪힌 기억밖에 안 나는데 글러브에 뭔가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 수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을 수 있어도 수비는 에러 하나하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루수 경쟁을 의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현재 경쟁자로 노시환(한화 이글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꼽히는 상황이다.
문보경은 "남을 신경 쓰기보단 저부터 잘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