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추가 도입 등 방위사업 협력·부산엑스포 지지 당부
주한인도대사 "전기차·2차전지 등 신산업서도 협력 여지 커"
김기현, 주한인도대사에 "인태 전략 핵심 국가…협력 강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7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하고 제조업·방산산업 등 다양한 방면의 양국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쿠마르 대사를 만나 "인도와 한국의 협력 강화는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는 인도를 역내 핵심 국가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앞으로 보다 더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한 세계 경제 속에서도 전년도 양국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양국 교역 확대는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의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00여개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해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 인도 시장에 계속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인도가 이미 수출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긴밀한 방위 사업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한 인도 대학의 한국어학과 모집 경쟁률이 3천300대 1에 달한 점, 지난달 조계종 승려들이 인도의 불교 유적지를 도보 순례한 점 등을 들어 "이런 문화 교류 확산이 양국 국민 사이에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와 호감도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오는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둔 2030 월드 엑스포의 부산 유치노력을 전하며 "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쿠마르 대사는 "인프라나 건설, 제조업 등 전통 부문에서뿐만 아니라, 친환경 수소, 재생 에너지, 전기차, 2차전지까지 새로운 사업에서도 협력(여지가) 굉장히 크다"며 "앞으로 한국과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를 늘려갔으면 좋겠고, 관광산업도 함께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