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 ① 경기·강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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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www.yfarmexpo.co.kr)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99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6개 기관·기업이 참가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촌 성공 모델과 지자체별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의 주요 귀농귀촌 시책과 전시 내용 등을 ① 경기·강원·제주 ② 부산·울산·경남·경북 ③ 전북 ④ 전남 ⑤ 충남·충북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 경기도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기도는 보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과 소비시장을 근거리에 함께 두고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과 가깝고 인구 100만 안팎의 대도시와 친환경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농촌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농식품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의 로컬푸드 생산지여서 체험형 농장, 농가형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정착이 가능하다.
'농업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 경기도에서 꽃 피우자'를 슬로건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경기도가 귀농인들에게 추천하는 품목은 딸기, 시설채소, 화훼, 사과, 포도, 버섯, 쌀, 배, 인삼, 가지, 고추, 토마토, 수박 등이다.
경기도는 귀농을 원하는 예비청년창업농을 위해 경기창업준비농장 운영과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한 경기창업준비농장은 예비창업농 본인의 무료 공공시설하우스를 제공하고 그곳에서 생산·유통·판매 등 농장경영을 무료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경대, 농협대, 여주농업경영전문대, 서울대 농장 부지에 시설하우스 총 90동을 운영 중이다.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청년 창업농을 뽑아 최장 3년간 매달 영농정착금(1년 차 100만원, 2년 차 90만원, 3년 차 8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청년 창업농 4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는 귀촌귀농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카카오톡 상담, 귀농귀촌대학을 통한 귀농·귀촌인의 정착 전 교육을 책임진다.
귀농귀촌대학은 농협대, 신한대를 통해 공통 필수과정과 대학별 특화과정을 매주 토요일 교육으로 4월부터 운영한다.
2021년 한해 기준 경기도 내 귀농인은 1천288명, 귀촌인 16만1천504명이다. 진학훈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수도권 도시민 등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귀농·귀촌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110만 인구에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농업인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야 귀농인들도 농촌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농업인의 판로 확보를 위한 학교급식 연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건실화 등을 우선 추진 중이다.
지역 농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하는 판로를 개척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후 용인농업의 희망인 청년 후계농업인 육성과 귀농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 귀농·귀촌 지원 사업으로는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귀농 창업 활성화 지원, 후계농업경영인 지원 사업 등이 있다.
귀농인이 농업을 시작할 때 최대 3억원을 저리로 융자해 영농 기반이나 농식품 제조 가공 시설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주택을 구입할 때는 7천5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준다.
또한 귀농인들에게 농사 방법부터 농업 관련 법률까지 농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미래 용인 농업을 이끌어갈 후계농업 경영인 양성 지원사업은 매년 전문 후계농업인을 선정해 최대 5억원을 저리 융자해 주는 사업이다. 김기욱 용인시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110만 인구에 달하는 도농복합도시여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도시와의 접근도 편리하면서 농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농촌 관련된 정책도 다양하고 세밀해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하기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 경기 고양시
경기 고양시는 한강 하류의 충적지에 자리해 비옥한 평야에서 자란 농산물이 명성을 얻어왔다.
고양시는 우수한 지역 먹거리 육성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산기반시설 정비부터 보급 확대에 이르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농업을 통해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속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 밥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가와지 1호'는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 볍씨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가와지 1호 쌀은 고양시의 특화농산물로 지정됐다. 현재 고양지역 특화농산물로 지정된 농산물은 가와지 1호 쌀과 일산 열무 등 2종이다.
고양시 벼 재배면적의 23%를 차지하는 가와지 1호는 고양지역에서만 재배되며, 일반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많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띤다.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 170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8%가 가와지 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인기 있는 품종이다.
시는 가와지 1호의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수매 시 지급하는 1kg당 지원금을 1등급 300원, 2등급 200원으로 차등할 계획이다.
또 상품화를 위해 수매처와 협력해 선물 세트 제작을 추진하고, 시외버스나 경기 G-버스, 라디오 등에 광고를 통해 브랜드 홍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지속한다. 2018년 첫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로 판로를 넓힌 가와지 1호는 올해 1월에도 뉴욕 킴스마켓에 1t을 수출했다. 이주형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기술보급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의 이주 의사결정 지원, 적응력 강화를 위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귀농·귀촌 교육, 청년 창업지원 등 일자리와 연계한 귀농·귀촌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해서 예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강원도
맑고 깨끗한 웰빙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도는 사통팔달의 교통권이어서 수도권 강원 시대를 맞아 귀농귀촌하기 좋은 최상급 지역으로 손꼽힌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최우수상 마을로 횡성 산채마을, 장려상 마을로는 양구 약수마을을 각각 선정하면서, 자연환경 및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정주 여건 측면에서까지 귀농귀촌의 대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박람회에 'So Fresh! 귀농귀촌, 나는 강원도로 간다!'를 슬로건으로 참가한다. 또 춘천, 삼척,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양구, 인제, 양양이 함께 나선다.
참여 시군 모두 귀농귀촌 준비에서부터 정주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지자체 정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농촌융복합 농수특산물과 갖가지 전시 행사를 맛볼 수 있다. 이서원 농업협력팀 주무관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농식품부가 개발 중인 광역 통합 플랫폼을 소개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상담자가 강원도 귀농귀촌에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거주민들에게 5월부터 정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상담·컨설팅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하면서 강원도에 대한 귀농귀촌 관심을 지속해서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강원 삼척시
삼척시 귀농귀촌 정책의 핵심은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이다. 귀농귀촌인은 영농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신규 농업인은 기초 영농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내용은 시 귀농 정책, 기초 영농 기술, 선도 농업인과 만남 등이다. 지난해에는 18명이 입학해 72%인 13명이 교육 과정을 마쳤다.
귀농귀촌인 희망자가 일정 기간 농촌을 체험하면서 영농기술을 배우는 귀농인의 집도 운영한다. 올해는 3억1천만원을 들여 농촌체험휴양마을에 이동식 주택 네 채를 짓는다. 작년에는 여섯 곳을 조성한 바 있다.
또 귀농인에게는 농업 창업과 주거 공간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소형농기계 구매비, 저온 저장시설 및 비닐하우스 설치비, 주택 수리비 등이다.
농업, 농산물 가공, 융복합 산업 등 다양한 분야 창업 교육을 하는 농 창업 아카데미도 준비된다.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지원 등 귀농 농가의 자립도 돕는 역할을 한다.
원주민과 이주민과의 상견례 장이자 단합의 시간인 마을환영회와 찾아가는 융화 교육도 운영한다.
지난해 모두 4차례 열린 마을 환영회에 귀농귀촌인 15명이 참여했다. 손상찬 삼척시 미래농업과 귀농·귀촌 담당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안정적인 정착은 '꿈이 있는 농업, 행복한 농촌 실현'이라는 삼척 농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시책의 하나"라고 말했다.
◇ 강원 영월군
영월군은 귀농·귀촌 1번지라 자평한다. 수도권에 대한 우수한 접근성, 전국 최고의 청정 자연환경, 500만 관광 시대를 여는 문화·관광·스포츠 중심도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농촌 등이 영월군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월군은 3년 연속 귀농·귀촌 유치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영월군에는 서울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면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는 서울농장도 운영 중이다.
영월군 귀농·귀촌 시책의 핵심은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주요 지원 정책은 귀농 창업 및 주택 구입, 서울농장 운영, 임시 주거, 귀농 정착, 영농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특히 청년 보금자리 공모사업, 청년 창업 육성 지원 등 젊은 귀농·귀촌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투입 예산은 10억100만원이다.
전문적인 상담을 담당하는 귀농·귀촌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마을 화합 사업, 체험학교 운영, 주민 초청 행사 등 귀농·귀촌인과 지역 사회 간의 화합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영월군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천4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했다. 안시억 영월군 농업축산과 귀농·귀촌팀 주무관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안정적 정착과 지역민과 함께 살아가는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횡성군
횡성군 귀농귀촌 인구는 2012년 962명을 시작으로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매년 1천명 이상씩이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사랑받는 횡성의 강점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접근성에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청정 산림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비롯해 영동고속도로(제2영동)와 중앙고속도로, KTX 개통 등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뛰어난 수도권 접근성 때문에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선호한다.
군은 올해들어 '안정적 귀농, 함께 사는 귀촌, 행복한 횡성'을 비전으로 귀농귀촌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 귀농귀촌 종합학교 교육, 귀농귀촌 가이드북 제작,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자금 지원, 귀농멘토 서비스 지원, 청년 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등이 있다.
특히 민선 8기 횡성군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의 가장 큰 고충인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원만히 풀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의 포럼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든다.
도시 지역의 귀농 희망자들이 귀농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도시민 5가구(8명)가 참가한 가운데 4월부터 6개월간 둔내면 산채마을에서 진행된다. 이유미 횡성군 농정과 농업인력팀 주무관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고향 같은 따스한 정을 느끼고, 마음껏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횡성에서 제2의 삶을 설계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원 춘천시
수도권 1시간의 편리한 교통망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 즐거운 관광·레저 등 귀농귀촌의 맞춤형 조건을 갖추었다.
춘천시는 이번 박람회에 귀농귀촌 홍보 부스 운영 및 귀농·귀촌 상담가를 통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다른 시군 도시민을 위한 단계별 체험교육생을 모집하고, 춘천시 파머스마켓 홍보 등 이 도시만의 색깔을 보여줄 작정이다.
또 춘천은 젊은 청년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 춘천으로 귀농한 청년농들이 멘토로 참여, 춘천시의 농업농촌 생활에 대한 실질적 상담과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춘천시 우수농가의 농특산물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도 함께 전시·홍보할 계획이다. 김혜빈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농업인육성팀 주무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춘천시만의 귀농귀촌 정책을 설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원 홍천군
홍천군은 수도권과 1시간대 접근성과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귀농귀촌 최적지로 주목받는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1천820㎢)을 가진 홍천군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5번 국도와 44번 국도가 십자(十) 형태로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해발 70∼1천m 지대에서 찰옥수수, 6년근 인삼, 한우, 쌀, 잣, 사과, 단호박, 고랭지 과채류 등 각종 명품 농림축산물을 생산한다.
홍천군은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귀농귀촌학교, 농업인대학 신규 농업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귀농인 노후주택 수리비 지원 등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특히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4만1천423㎡ 규모에 체류형 주택 28가구와 텃밭, 교육관, 공동실습농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개월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센터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체류하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2017년부터 운영돼 올해까지 152가구 191명이 교육을 받았다.
최근까지 70가구 88명이 홍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미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 귀농귀촌팀장은 "귀농귀촌인이 행복하고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들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인제군
인제군은 청정 일번지로 설악산, 내린천, 곰배령, 백담계곡, 대승폭포, 용늪, 자작나무 숲 등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 자원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산림과 농경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조명을 받았다.
대한민국 중추인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강원 영서 중동부에 있는 인제는 전체면적 1천645㎢로 전국 기초 지자체 중 두 번째로 크다.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이어 2025년 동서고속철도까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한 시간대 거리로 접근성이 더 높아진다.
인제군은 2019년 귀농·귀촌인 대상 도농 체험행사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귀농·귀촌 유치지원사업, 인구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한 인제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귀농·귀촌 정착 지원, 지역 공동체를 활용한 산골 생태 유학센터 운영 등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전국 최초로 영농자재 반값 지원제도를 도입해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재용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자원교육담당은 "공기 좋고, 물 맑고, 살기 좋은 인제에서 성공적이고 만족도 높은 인생 2막을 설계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강원 양양군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설악산을 접하고 있는 양양군은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정청지역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 정도로 가까워져 귀농·귀촌에 대한 수도권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이 완공되면 양양군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귀농·귀촌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군은 이 같은 주변 환경을 토대로 한 귀농·귀촌 적지로서의 장점을 강조하고 귀농·귀촌을 준비 중인 도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추진 중인 귀농·귀촌 시책과 관련해 귀농인의 집 운영과 정착자금 지원, 귀농·귀촌 체험, 귀농·귀촌 아카데미 등 각종 지원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도 홍보하고 있다. 장종근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양양군은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시책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귀농·귀촌하시는 도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조기에 농촌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 평창군
'HAPPY 700' 평창군은 귀농귀촌인이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약속의 땅이라고 자평한다.
군 전체 면적의 70%가 해발고도 700m인 고원 청정지역이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 노화 지연과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증가시켜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고도가 바로 해발고도 700m라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자부심이 강한 평창군의 또 다른 강점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영동고속도로 확충은 물론 올림픽 개최지 연결을 위한 철도 등 접근성이 우수하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등 고랭지 농업에 적합한 지형과 기후를 갖췄다.
임업과 농업이 적절히 어우러진 다양한 품목의 작물 생산도 가능하다.
2019년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 2012년 '귀농귀촌 육성 및 지원조례' 등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으로 도시민 유치 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마을주민이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귀농귀촌을 비전으로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상생협력 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사업과 활력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체계적인 귀농귀촌과 맞춤형 상담을 위해 평창군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수현 평창군 농정과 귀농귀촌팀 주무관은 "맞춤형 정보제공과 단계별 사업추진을 통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도
제주도는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 운영, 귀농 창업 및 농가주택 지원, 귀농인 삶의 질 향상 지원, 영농현장 실습 지원, 귀농·귀촌 유치지원센터 운영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청년농업인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한다.
제주도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이주민이 자신에게 맞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제주 섬은 동서남북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혜의 휴양지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제주시·서귀포시에서는 도시민 유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는 귀농·귀촌인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농촌 정착을 위해 기본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과 과목은 제주문화의 이해, 귀농인 창업자금, 텃밭 가꾸기, 노지 감귤 재배 기술 등이다.
서귀포시는 도시민에게 귀농·귀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귀농·귀촌 체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을 지역 기반의 정보 제공을 위해 '귀농·귀촌 동네작가'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농촌에서 살아보기, 영농 현장실습 등 귀농·귀촌인이 마을과 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제주는 새로운 삶을 원하는 청년층, 은퇴 이후 베이비붐 세대 등이 꾸준히 이주하는 곳이다.
2021년 기준 귀농인 수는 231명, 귀촌인 수는 8천632명이다.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160여 개의 용암동굴, 풍부한 동식물을 자랑하는 산림, 계곡 등의 자연을 즐기는 제주살이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은숙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주무관은 "귀농·귀촌인이 지역민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제주도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