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폴란드에 판매한 미그-29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승인하기로 했다.

독일 폴란드에 판매한 미그29기 우크라 지원 '파란불'
독일 정부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가 사들인 구동독산 미그29기 5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앞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폴란드가 독일 정부에 구동독산 미그29기 5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승인을 요청해 이날 중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해당 미그29기의 우크라이나 공급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전투기를 다시 채워 넣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방 전투기의 공급시와 달리 미그-29기 공급은 우크라이나 군의 전력을 질적으로 새로운 차원에 이르게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폴란드는 1989~2004년 미그-29기 45대를 사들였다.

구소련에서 12대, 체코에서 10대, 독일에서 구동독군이 보유했던 23대 등이다.

폴란드가 구동독에서 사들인 미그-29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려면 독일의 승인이 필요하다.

야체크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지난달 말 폴란드 공군이 구동독에서 사들인 미그-29기 23대 중 12대 이상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폴란드에 판매한 미그29기 우크라 지원 '파란불'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5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 폴란드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8대를 이미 보낸 데 이어 6대를 보내려고 준비 중이고,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대체전투기가 오면, 필요시 남은 미그-29기를 모두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의 전투기 연합 형성을 도울 것이라며 서방에 거듭 전투기 희망의사를 강조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를 제공하는 것을 끌어냈듯 전투기 연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