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서 개인 최고점 76.90점
세계선수권 우승자 사카모토까지 제쳐
피겨 이해인, 팀 트로피 쇼트 전체 1위…한국 3위로 껑충(종합)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으로 우뚝 선 이해인(17·세화여고)이 국가대항전인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클린 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13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 합계 76.90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73.62점)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2위)도 꺾었다.

이해인은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최고점인 12점까지 챙겼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혹은 리듬댄스-프리댄스도 각각 순위를 매겨서 점수를 부여한다.

모든 선수에게 포인트가 매겨지는 만큼, 전 선수가 고른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이해인이 12점을 챙긴 가운데,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예림(20·단국대)이 62.65점으로 7위를 기록하면서 랭킹 포인트 6점을 더했다.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가 69.96점으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하면서 랭킹포인트 7점을 챙겼다.

한국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까지 랭킹포인트 25점으로 미국(29점), 일본(28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피겨 이해인, 팀 트로피 쇼트 전체 1위…한국 3위로 껑충(종합)
이해인의 연기는 환상적이었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아름답게 소화했다.

이어진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처리했다.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이해인은 지난 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간판선수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13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번 대회 첫날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