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할 땐 金"…골드바, 두달 새 2배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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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돈 37만원 육박
Fed 긴축 속도조절 기대와
은행 파산 등 침체 우려에
KRX금시장 거래대금 71% 급증
Fed 긴축 속도조절 기대와
은행 파산 등 침체 우려에
KRX금시장 거래대금 71% 급증


국내 금값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지난 12일 36만7000원으로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작년 말(31만8500원)과 비교하면 13.2% 올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750~207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 한국조폐공사·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를 판매하는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4개 은행의 지난달 판매액은 39억5598만원으로 1월보다 19억7400만원 늘었다. 이달 판매액은 7일 기준 25억원가량으로 집계돼 이미 전달 판매액의 절반을 넘겼다.
금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거래소(KRX)의 금 투자 관련 활동계좌 수도 크게 늘었다. 최근 한 달간 KRX 금 시장 거래 실적이 있는 계좌는 1만9958개로 직전 한 달 대비 53% 증가했다. 이 기간 거래량은 1.3t에서 2.1t으로 59.7% 늘었다. 거래대금도 1004억원에서 1719억원으로 71.2% 급증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46.2%에 달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 금 통장 인기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229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3.3%(170억원) 늘었다.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아도 플랫폼을 통해 주식처럼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의 금 투자 플랫폼 ‘센골드’와 제휴해 운영하는 금 투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의 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약 2400건으로 집계돼 평소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