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감염된 광둥성 56세 여성…"가금류 노출 이력 있어"
중국서 H3N8 조류 인플루엔자 첫 사망자 발생
중국에서 사람이 H3N8형 조류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첫 사례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인 11일 성명을 내고 올해 2월 H3N8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광둥성 출신의 56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중국에서 파악된 세 번째 H3N8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허난성에서 첫 H3N8 인간 감염 사례가 나온 뒤 같은 해 5월 두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두 명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WHO는 사망한 여성이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가금류에 노출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통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여성은 H3N8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기 전 농·축·수산물 시장을 방문했는데, WHO는 해당 시장에서 채취한 각종 샘플이 인플루엔자 A(H3)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여성과의 밀접 접촉자 가운데 추가 감염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 전문가 측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은 드문 사례로 전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WHO는 "이 바이러스는 인체간 지속 전염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 지역 및 국제적 수준에서 인간 사이에 퍼질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