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양절' 이틀 앞으로…문화행사로 분위기 띄워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두고 각종 문화행사를 열며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태양절을 맞아 지난 12일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리성학 내각 부총리와 전경철 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승정규 문화상은 개막사에서 "(행사가) 김정은 시대에 나날이 발전하는 주체예술의 참모습을 온 세상에 과시하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인민의 영웅적 투쟁을 힘있게 고무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1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예술단, 예술선전대 배우들과 기동예술선동대원들, 기관·공장·농장 등의 예술소조원들이 참가한다.

전문가·비전문가로 분야를 나눠 각종 공연이 열린다.

북한은 태양절을 기념해 국내 행사인 '인민예술축전'과 국제 행사인 '친선예술축전'을 한 해씩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친선예술축전은 온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노동당 간부들과 근로자, 학자들에게 '김일성훈장' 등 국가표창과 '후보원사칭호' 등 국가학위학직을 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또 통신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시리아, 라오스,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이 축전 또는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쿠바 등 대사관 관계자들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태양절 축하 꽃바구니와 편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별도 기사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과거 자신의 생일마다 가졌던 업무 일정들을 소개하며 그의 업적을 조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최대 명절로 꼽히는 태양절을 앞두고 사진전람회와 미술전시회, 요리축전 등 각종 행사를 열며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기념일을 전후로 앞서 예고했던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 등 을 감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위성 발사를 예고했으며, 매체들은 이달 초부터 국가우주개발국을 선전하거나 우주개발 이용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