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선균 "가면 놀이하듯 자유롭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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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조나단 역으로 연기 변신…"변화 주고 싶었다"
"이하늬 믿고 출연 결정…코미디계에 한 획 그은 훌륭한 배우" "훨씬 자유롭게 연기했어요.
오히려 과장된 모습으로 나오니까 가면 놀이하듯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
배우 이선균이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가 연기한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는 긴 머리, 콧수염, 화려한 옷차림, 과장된 말투가 특징인 독특한 인물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와 결혼하지만, 아내를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지독한 나르시시스트이기도 하다.
12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작들에서는 개연성과 사실성을 더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오롯이 캐릭터만 바라봤기에 즐거웠고 과감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킬링 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2012)로 주목받았던 이원석 감독의 신작으로 신선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통통 튀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선균은 2019년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뒤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에 이어 '기생충'으로 연달아 큰 성공을 거뒀던 때에 선뜻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그 부분에 있어서 큰 고민은 없었다"고 답했다.
"큰 작품의 일원으로 활약한 건 맞지만 그냥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뿐이죠. 이번 작품에서의 이미지는 또 다른 걸로 덮으면 되니까요.
사실적이고 무거운 작품을 할 때여서 좀 변주를 줘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다만 처음 이 감독과 만나기 전까지는 출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독특해서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제가 하기에는 그 그림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거절하더라도 저한테 왜 (출연 제의를) 줬는지 듣고 싶어서 미팅에 나갔는데 하늬가 이 작품을 거의 할 것처럼 얘기하더라고요.
하늬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 같아요.
" 이선균과 이하늬는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서 처음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당시에 하늬가 드라마를 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잘했었다"며 "큰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배우가 됐다"고 칭찬했다.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 이렇게 모든 걸 던지며 연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것 같아요.
이번에도 현장의 중심을 딱 잡아주더라고요.
"
'킬링 로맨스' 촬영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는 이선균은 이원석 감독의 역할도 컸다고 회상했다.
"감독님이 되게 편하고 재밌어요.
솔직하고 권위도 없고요.
이게 이원석 감독님의 큰 장점 같아요.
관계가 너무 편하니까 저도 부담 없이 뭘 하게 되고, 싫으면 뭐라고 하기도 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조나단이 나오게 된 거죠." 조나단이 끊임없이 외치는 대사 '잇츠 굿'(It's good), 탈부착이 가능한 콧수염 등도 이선균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는 "조나단은 너무 애착 가는 캐릭터"라며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재밌는 장면들이 계속 회자하는 것처럼 저희 영화도 관객분들이 맘껏 갖고 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명 호불호가 있겠지만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주겠다는 목적에 있어서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초반 20분 정도만 오픈 마인드로 바라봐주시면 이 개연성 없는 영화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연합뉴스
"이하늬 믿고 출연 결정…코미디계에 한 획 그은 훌륭한 배우" "훨씬 자유롭게 연기했어요.
오히려 과장된 모습으로 나오니까 가면 놀이하듯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
배우 이선균이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가 연기한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는 긴 머리, 콧수염, 화려한 옷차림, 과장된 말투가 특징인 독특한 인물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와 결혼하지만, 아내를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지독한 나르시시스트이기도 하다.
12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작들에서는 개연성과 사실성을 더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오롯이 캐릭터만 바라봤기에 즐거웠고 과감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킬링 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2012)로 주목받았던 이원석 감독의 신작으로 신선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통통 튀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선균은 2019년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뒤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에 이어 '기생충'으로 연달아 큰 성공을 거뒀던 때에 선뜻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그 부분에 있어서 큰 고민은 없었다"고 답했다.
"큰 작품의 일원으로 활약한 건 맞지만 그냥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뿐이죠. 이번 작품에서의 이미지는 또 다른 걸로 덮으면 되니까요.
사실적이고 무거운 작품을 할 때여서 좀 변주를 줘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다만 처음 이 감독과 만나기 전까지는 출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독특해서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제가 하기에는 그 그림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거절하더라도 저한테 왜 (출연 제의를) 줬는지 듣고 싶어서 미팅에 나갔는데 하늬가 이 작품을 거의 할 것처럼 얘기하더라고요.
하늬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 같아요.
" 이선균과 이하늬는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서 처음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당시에 하늬가 드라마를 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잘했었다"며 "큰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배우가 됐다"고 칭찬했다.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 이렇게 모든 걸 던지며 연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것 같아요.
이번에도 현장의 중심을 딱 잡아주더라고요.
"
'킬링 로맨스' 촬영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는 이선균은 이원석 감독의 역할도 컸다고 회상했다.
"감독님이 되게 편하고 재밌어요.
솔직하고 권위도 없고요.
이게 이원석 감독님의 큰 장점 같아요.
관계가 너무 편하니까 저도 부담 없이 뭘 하게 되고, 싫으면 뭐라고 하기도 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조나단이 나오게 된 거죠." 조나단이 끊임없이 외치는 대사 '잇츠 굿'(It's good), 탈부착이 가능한 콧수염 등도 이선균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는 "조나단은 너무 애착 가는 캐릭터"라며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재밌는 장면들이 계속 회자하는 것처럼 저희 영화도 관객분들이 맘껏 갖고 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명 호불호가 있겠지만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주겠다는 목적에 있어서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초반 20분 정도만 오픈 마인드로 바라봐주시면 이 개연성 없는 영화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