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설치·의대정원 1천명 증원해야"
경실련 "전남·울산·세종, 의료 공백 심각"
전국에서 전남과 울산, 세종의 의료 공백이 가장 심각하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필수과목의 지역별 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기준 전국 광역시·도별 종합병원의 인구 10만명당 필수진료과별 전문의 수와 전국 70개 중진료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의 필수과목 개설률을 분석해 위료취약지를 분류했다.

그 결과 전남·울산·세종은 5개 필수과목 모두 평균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3개 과목이, 전북은 내·외과 2개 과목이 부실했다.

대전과 부산, 충북은 응급의학과 1개 과목이 전국 평균에 미달했다.

경실련은 아울러 의료법상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은 필수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전속 전문의를 배치해야 하는데 전남 순천의료원, 전남 목포시의료원, 경북 포항의료원, 대구의료원, 충남 천안의료원 등 공공병원 5곳은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기피 과에 대한 수가 인상과 처우 개선이 반복됐지만 의료 쏠림 현상을 해소하지 못했다면서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최소 1천명 증원으로 필수의료 의사 부족과 불균형 등 의료취약지 인프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전남·울산·세종, 의료 공백 심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