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농장 주변 기피제 드론방제…방역수칙 철저 이행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그러들지 않는 ASF…충북서 올해 발견된 감염멧돼지 103마리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견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는 103마리로 역대 누적 개체수(382마리)의 27%에 달한다.

시·군별로는 충주 53마리, 단양 40마리, 괴산 5마리, 제천 4마리, 음성 1마리다.

이달 들어서도 충주, 괴산, 단양에서 감염 멧돼지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봄철 멧돼지 활동량 증가로 ASF 바이러스가 양돈농장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은군은 지난 6∼8일 한돈협회와 공동으로 20곳의 양돈농장 주변에 야생동물 기피제를 살포했다.

이 기피제는 종전 냄새를 풍겨 야생동물 접근을 막던 약품 성분과 달리 전자기 주파수 패턴을 활용해 멧돼지, 고라니 등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람에게 무해하고 효과도 장기간 이어져 충주시와 괴산군 등이 최근 같은 성향의 기피제를 항공방제했다"고 말했다.

또 양돈농장 종사자 산행금지, 쪽문 폐쇄, 농장방문 차량 및 방문자 소독 강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축산 현장에 당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포획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차단방역도 중요하지만 농장주 스스로 방역수칙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에서는 2021년 11월 19일 단양군 단성면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처음 확인된 이후 충주(88마리), 제천(74마리), 보은(73마리), 괴산(5마리), 음성(1마리) 5개 시군에서 382마리가 발견됐다.

아직 축산농장 내 감염은 없다.

/연합뉴스